"크레딧 시장, 미 대선 앞두고 방향성 모색"<iM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11.05 09:15 ㅣ 수정 : 2024.11.05 09:15

'Red Sweep' 현실화 시 공사채·은행채 강세 가능성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iM증권은 5일 채권시장이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방향성을 모색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주 크레딧 시장은 회사채 비우량물 구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약보합 추세를 보였다. 여기에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심리도 꺾이는 모습을 보이며 단기물 크레딧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는 모양새다.

 

iM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채권금리가 통화정책에 대한 일차적 기대심리 약화와 더불어 미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남겨둔 시점에서 불확실성 강화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모양새"라며 "10월 한 달간 이어져 온 크레딧 시장 강세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크레딧 시장 방향성은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는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비우량물은 스프레드 강보합 기조를 보인 가운데 여전채와 회사채 간 스프레드 격차는 약 0.03%포인트(p) 수준으로 저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회사채 우량물과 비우량물간 갭도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고금리 채권 매입을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크레딧 시장 전반에서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주요 투자처가 비우량물 회사채에 쏠리는 점은 여전히 채권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심리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사람들이 채권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큰 고금리 크레딧 채권은 유효 투자처가 되지 못한다"며 "투자자들이 금리인하 시기에 돌입했음과 동시에 현재 시장의 흐름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가장 큰 이벤트로는 미 대선이 꼽힌다. 트럼프 당선 전인 2016년 대선 당시 금리인상 사이클 등과 맞물려 대폭 확대됐던 신용스프레드는 트럼프 당선 이후 매크로 불확싱성 확대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일시적으로 국고채와 함께 공사채 및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가 나타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도 트럼프가 당선하고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는 'Red Sweep'이 현실화된다면 지정학적 갈등 재점화 우려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일시적으로 공사채와 은행채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초우량물 위주로 수급이 쏠린다면 반대로 신용위험도가 큰 여전채와 회사채의 경우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는 현재 국채금리 급등세와 급격한 신용경색 이벤트가 나타날 여지는 적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크레딧 시장의 방향성이 나타날 공산이 높은 가운데 미리 매수·매도하기보다는 미 대선을 지켜본 다음 접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