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중국 무비자 정책 호재에도 수익성 압박 커질 듯" <미래에셋證>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중국 무비자 정책에 따른 항공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원화 약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일 '제주항공-중국 무비자 기대 속 장기적인 고민은 지속'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제주항공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별도 기준 매출 4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95억원에 그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류제현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중국 무비자 정책으로 인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공급 과잉에 따른 부담과 항공 업계 내 경쟁 심화로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수송량이 증가했지만 원화 약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 무비자 정책에 따른 수요 회복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LCC로서 비용 구조를 강화하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고정비를 줄이는 등 중장기 수익성 확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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