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구환신’ 바람 타나...부산기업들, 중국 소비재시장 뚫었다
‘제7회 중국수입박람회’에 부산지역 중소기업 8개 사 참가해 현장 계약 성사
부산시, 수출 마케팅 지원 등 중국 판로 개척 적극 지원할 예정
[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이구환신(以舊換新)’ ‘옛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의미로, 중국 정부가 장기적인 내수 침체를 극복하고자 발표한 소비 촉진 정책의 모토다.
지난 3월 ‘대규모 설비 업그레이드 및 소비재 이구환신 행동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7월에는 3천억위안(약 57조 3천억 원)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해 대규모 설비와 소비재 지원 대상을 늘렸다. 재정의 절반인 1,500억 위안은 기업들의 설비와 장비 교체에, 나머지 절반은 소비재 분야에 투입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 교체와 노후 주택 개·보수 등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지역 중소기업이 중국 소비재 시장 판로를 개척하면서 중국 내 활성화 바람이 부는 내수시장에 한국기업이 지속적으로 올라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부산시와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는 지난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7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한 지역 중소기업 8개 사를 지원했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최초 ‘수입’이라는 주제로 자동차, 소비품, 기술장비, 의료기기 및 의약보건, 식품 및 농산품, 서비스무역으로 6개 전시구역이 운영됐다. 2018년 첫 개최 이후 7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세계 129개국·지역의 3,496개 업체가 참가해 약 82만 명이 전시장을 다녀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부산 기업은 의료용품 제조사 3곳, 화장품 제조사 3곳, 식품 제조사 1곳 등 총 8개 사로, 시는 기업당 박람회 참가비의 약 94퍼센트(700만 원 상당)를 각각 지원했다.
참가기업은 전시 품목별로 부스를 운영하고 제품 홍보와 구매자 상담을 진행해 수출 상담 100건을 진행했다. 그중 기능성 화장품과 인공지능 관련 업체가 400만 달러 이상의 현장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1,456만 달러(204억 5천만 원) 규모의 계약이 후속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중국의 강력한 내수 진작 정책과 중국 내 고급 소비재 및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 목표 소비층 상대로 친환경·고품질 제품 차별화 전략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시는 의료바이오와 건강식품 등 지역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수출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확인한 수요와 시장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참가기업들의 지속적인 중국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라며, “지역의 우수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규격인증 획득 등 다방면의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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