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BNK금융지주(138930)에 대해 최근의 외국인 롱머니(장기투자자금) 재유입은 멀티플(Multiple·배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2025년 은행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이후 5%포인트(p) 넘게 상승한 39.2%”라며 “특히 지난 11월 20일 이후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세는 BNK금융의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과 경영전략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외국인 롱머니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 기간 타행들에 대해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난 반면 BNK금융에만 집중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외국인 롱머니의 재유입은 단순한 수급 개선 효과 뿐 아니라 수익성 대비 과도하게 할인거래되고 있는 BNK금융의 멀티플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BNK금융의 3분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3%로 1분기 중 12%를 달성한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4분기에도 12.3% 내외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28.2%였고, 올해는 31.3%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대형 은행 목표치와 동일한 2027년 50% 달성 목표가 다소 공격적이라는 시각들이 많은 편”이라면서도 “그러나 주주환원에 소요되는 필요 CET1 규모를 감안시 12.5% 수준만 유지된다면 50%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총주주환원율이 50%로 상향될 경우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인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시가총액대비 5.7%에 달하면서(2025년 총주주환원율 50% 가정시) 동일 기준 하에서 은행 중 주식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다”며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품절주로 인식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