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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글로벌 주식시장 속 인도 잠재력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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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2.07 07:15 ㅣ 수정 : 2024.12.07 07:15

신흥국 주식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인도 주식으로 투자심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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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최근 인도 주식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도의 2분기 GDP 성장률이 2년 만에 최저치인 5.4%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정치적 안정성, 정부 정책 지원, 그리고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열린 지방 선거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연합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정치적 안정성이 강화되었다. 이에 인도 증시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이 이루어졌다.

 

특히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경제의 중심지로, 향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정책 연계가 예상된다. 5000km 이상의 고속도로 및 철도 건설 등 지역 내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증권의 김근아 연구원은 “최근 인도 경제의 제조업과 민간소비 둔화는 단기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제조업 지원 정책과 축제 시즌 소비 회복세로 인도 경제의 고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전자제품 제조업체에게 약 50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전기차 산업 지원을 확대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간 소비 역시 결혼식과 축제가 이어지는 시즌 동안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며, GST(상품 및 서비스세) 증가율이 반등했다.

 

인도의 경제 성장 가능성은 IPO 시장의 활황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인도 주식시장에서는 258건의 IPO가 진행되었으며, 이는 신흥 시장 중에서도 눈에 띄는 수치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이 활발히 참여하면서 인도의 주식시장 유동성이 강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도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현지 증권사 인수를 고려하며,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금융상품도 증가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되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1월 말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해 해외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했고, 인도 주식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인도법인의 리테일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경제 고성장에 따른 인도 증시 랠리 기대감과 주식 계좌 수 확대 트렌드 등을 고려할 때 셰어칸증권이 미래에셋증권의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발표된 당사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르면 인도법인의 세전이익은 올해 335억원에서 쉐어칸 손익이 반영된 2025년에는 1320억원, 차후 2030년에는 3184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당사 싱가포르 법인 '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NH ARP)을 통해 지난 1월 인도 최대 규모 독립계 자산운용사 '라이트하우스 칸톤(LC)과 함께 인도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1월에는 인도 최대 증권사인 ICICI증권와 함께 기관투자자 대상 인도 주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NH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인도 시장 확장을 위해 힘쓸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인도 공과대학교 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3개 대학과 함께 '현대 혁신센터(Hyundai CoE, Centre of Excellence)'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배터리·전동화 분야의 공동 연구 체계 산학 협력 추진을 진행했는데, 이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인도법인 IPO를 통해 마련한 자원의 현지 재투자의 일환이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인도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며 “정치적 안정성과 정부 정책 지원이 지속되는 한, 투자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 기업들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인도 IIT(인도 공과대학) 3개 캠퍼스와 협력하여 배터리 및 전동화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2025년부터 5년간 약 100억 원을 투자하여, 현지 특화 기술을 개발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인도 경제는 이번 분기들어 단기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치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인도는 여전히 신흥국 시장에서 중요한 투자처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 연구원은 “인도 경제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변동성 속에서도 꾸준히 시장을 주시하며 장기적 성과를 기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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