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환율·여행 경보 속 우려를 기회로"<하나證>

최현제 기자 입력 : 2024.12.05 10:33 ㅣ 수정 : 2024.12.05 10:33

환율 상승에도 여행 수요 견조, 저평가 매력 부각
단기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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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freepik]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항공업계는 계엄령 해지 이후 이어지는 여행 경보와 고(高)환율에도 수요를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항공운송-우려를 기회로'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계엄령이 12월 4일 해제됐지만 영국과 이스라엘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으며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도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때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등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안도현 연구원은 "국내 대형항공사(FSC)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여객 수익 비중이 약 40%에 이르고 저비용항공사(LCC)는 주로 국내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에 의존한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한국발 취소 움직임이 거의 포착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항공 수요에 대한 직접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고환율과 같은 변수가 있지만 지난 4월부터 7월 사이 높은 환율에서도 여행 수요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추가 수요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12월 4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2월 상승한 1410.1원에서 마감하며 당분간 1400원대 고환율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환율은 항공사 수요와 비용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높은 환율은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를 위축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데이터를 보면 환율 상승 때 출국자 수는 감소하거나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항공사 영업비용의 약 1/3을 차지하는 유류비가 달러화에 연동해 항공기 리스비와 정비비 등 전반적인 비용을 늘린다"며 "다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유류비 부담이 완화하고 있고 환율의 부정적 영향이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 나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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