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2.11 09:46 ㅣ 수정 : 2024.12.11 09:46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1일 국내 증시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벤트 경계심리가 여전하겠지만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지수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전일 폭등에 따른 일부 단기 차익실현 물량 출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저가 메리트 인식 속에 국내 정국 혼란 수습 기대감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소식 등에 힘입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정국 혼란으로 인해 국내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가려져 있지만, 다음주 19일(새벽)에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게 될 미국 11월 CPI 이벤트가 오늘밤 대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CPI 결괏값에 따라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시장금리 방향성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11월 FOMC에서도 확인했듯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적으로도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이 9월 FOMC 당시 자신감에 비해 후퇴했다는 점이 시장 입장에서 CPI 이벤트에 대한 가격 민감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의 조정 및 미국 금리 반등 여파에도, 저가매수세 유입 속 장중 달러·원 환율 급등세 진정,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등에 힘입어 폭등세를 보이면서 직전일 폭락분을 만회한 채로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전일 안도의 폭등세를 연출했음에도, 정국 혼란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주 들어 정치권에서 정치 불안을 수습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증시에 돌발적인 약세 압력을 가할만한 새로운 정치 악재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위안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주들의 경우 해외투자자들 서한에서 밸류업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금융당국도 시장 안정화를 위한 후속조치를 잇달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요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정치 불확실성에 내성과 학습효과를 체득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