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은행 검사결과 발표 내년 초로 연기

김세정 기자 입력 : 2024.12.11 16:29 ㅣ 수정 : 2024.12.11 16:29

이복현 금감원장 “현 경제 상황·금융 여건 종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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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현 경제 상황과 금융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재임 시에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이 확인됐다며 임 회장을 재차 압박했던 이 원장이 계엄 사태 이후 후폭풍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검사를 진행 중인데 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대출과 관련해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가 됐는지, 내부통제가 왜 작동 안 했는지도 점검할 것"이라며 "12월 중으로 검사 결과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지난 10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한 금감원은 다음 주 우리은행 검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금감원은 지난달 15일까지였던 정기검사 기간을 2주일 연장한 끝에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과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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