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강북의 코엑스로"...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첫 삽
서울시·한화 건설부문, 12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
서울시 '도시 대개조' 핵심지...교통·문화 중심지로 재탄생 예정
교통·혁신·문화 등 글로벌 미래 플랫폼으로 환골탈태...2029년 준공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서울시와 ㈜한화 건설부문은 12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착공식에서 서울역 일대의 대대적인 변화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가 구상 중인 도시 대개조의 핵심 공간으로 평가된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재생 위주의 도시정책 변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난항을 겪었다"며 "2021년 서울시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개발 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힘을 모은 결과 마침내 이러한 순간을 맞이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북부역세권은 강북의 코엑스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국제적 수준의 업무 지원시설을 갖춘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된다"며 "앞으로 이곳은 상전벽해 수준의 대개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과 3월 이미 서남권과 강북권 등에서 도시 대개조 계획을 밝힌 서울시는 지난 10월 서울 시내 지상철도 전 구간의 지하화를 통한 녹지공간 확보와 직·주·락이 어우러진 ‘신(新) 경제코어’ 조성을 발표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전시, 국제회장을 갖춘 국제문화복합단지 건립으로 서울역 일대를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 시키는 사업이다. 준공은 2029년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역은 KTX와 공항철도의 출발역이며 앞으로 GTX는 광역철도가 신설되는 명실상부한 국가교통의 중심지가 될 곳임에도 불구하고 미관상으로나 기능적으로 매우 열악한 환경"이라며 "오늘 착공식을 시작으로 철도 지하화 추진과 주변 지역 재개발 정비사업 등 서울역 일대에 대대적인 공간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최고 39층 규모의 국제컨벤션, 호텔 업무, 판매 등 도심권 마이스(MICE) 산업을 선도할 시설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통한 개발 및 공공기여 계획을 마련한 서울시는 공공기여 3384억원을 투입해 지역 일대 인프라 확충, 균형발전을 유도한다.
서울역 일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미래 플랫폼'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 실현을 위해 △교통의 플랫폼 △혁신의 플랫폼 △문화의 플랫폼 등의 목표를 내세웠다.
오 시장은 "복잡하고 어려운 환승 체계를 개선하고, 확보된 지하 공간에 복합 환승센터를 설치해 버스, 철도 등 모든 교통수단의 환승 거리와 시간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시는 중앙정부,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시민들의 의견도 수용해 서울역이 미래의 플랫폼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끝으로 "북부역세권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서울역은 서울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세계를 잇는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열심히 뛰어 반드시 자랑스러온 장소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서울역 일대는 대한민국 수도서울의 얼굼임에도 오랜기간 개발이 지연돼 왔다"며 "이번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서울역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이 개발하는 단순한 역세권 개발사업이 아닌 오랜기간 본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 한화그룹의 노력과 영혼이 담긴 공공과 민간의 합작품"이라며 "한화 건설부문은 다양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사업 성공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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