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기술주 축소 동향 주목해야"<유안타證>

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2.13 09:57 ㅣ 수정 : 2024.12.13 09:57

헤지펀드, M7 기술주 비중 축소... 포트폴리오 재조정 가속화
유동성 확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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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유안타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헤지펀드의 3분기 기술주 비중 축소 포트폴리오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미국 주요 헤지펀드들이 3분기에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디비아·테슬라·메타) 비중을 축소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테크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부동산 업종의 투자 비중이 감소한 반면, 금융과 산업, 소재 업종의 비중은 늘어났다”며 “이는 경기 흐름과 금리 변동성을 반영한 전략적 대응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식 1억 달러 이상 보유 기관투자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분기별 보유 종목 내역을 공시해야 하는데 이를 ‘13F 보고서’라고 부른다. 김 연구원은 “13F 보고서를 통해 헤지펀드의 분기말 포트폴리오 구성과 투자 전략의 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며 “3분기에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종목을 분산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M7으로 대표되는 기술주의 비중 축소가 눈에 띈다”며 “메타와 아마존은 지분 감소세가 뚜렷하고 엔비디아 역시 헤지펀드 상위 보유 종목에서 밀려났다”며 이는 "기술주 투자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모두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 가능성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방어적 성격의 업종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성장성과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은 산업과 금융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헬스케어 업종은 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관심을 끌었다. 김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은 고령화와 기술 발전으로 장기적인 투자 매력이 있어 일부 헤지펀드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그는 “글로벌 헤지펀드가 기술주의 이익 실현과 방어적인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모습을 참고해,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는 유동성 확보와 분산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술주의 경우 개별 종목의 실적과 성장성을 꼼꼼히 검토해야 하며, 지나친 집중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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