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40살' 창동상아1차, 45층·971가구 랜드마크로 탈바꿈
16일 서울시 창동상아1차 재건축 결정
쌍문·창동역 더블 역세권 입지의 대단지
주변 신축단지 50가구 불과...높은 수요 기대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건립된 지 약 40년 가까이 된 창동상아1차아파트가 45층의 고층 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재건축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날 예정인 이곳은 신축단지가 부족한 지역 일대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통해 창동상아1차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신속통합기획 자문과 정비계획 입안(법정) 절차를 병행 추진해 일반 정비사업에 비해 1년 이상 빠르게 정비계획 안이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1987년 건립된 694가구 규모의 창동상아1차는 재건축을 통해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369% 이하 최고 45층 규모로 공동주택 971가구(기부채납 17가구, 공공주택 118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을 갖춘 신축으로 탈바굼한다.
창동상아1차는 재건축 이후 사실상 '대장' 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중 가장 신축인 곳은 지난 2020년 4월 24일에 입주한 '창동역 블루핀 아파트'다. 다만 이 단지의 경우 최고 12층에 54단지에 불과한 '나 홀로 아파트'다.
약 1000가구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창동상아1차보다 체급이 한참 낮다. 그동안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만큼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나게 될 창동상아1차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지와 인접한 지하철 역이 두 곳이나 존재하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한다.
창동상아1차는 4호선 쌍문역과 1·4호선 창동역에 가깝게 위치한다. 쌍문역의 경우 대략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매우 가깝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창동역은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해당 지역의 아파트촌만 벗어나면 바로 보일 정도로 가깝다.
이 밖에도 국내 최대규모의 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가 1km 남짓 떨어진 곳에 들어서는 등 다수의 호재가 존재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부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김승모 (주)한화 건설부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진행했다. 최대 2만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이 곳은 공연장 외 영화관, 상업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도 함께 들어선다.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창동상아1차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뉴스투데이>에 "가끔 다른 사람들이 사는 신축 아파트에 놀러 갈 때마다 우리 아파트가 노후됐다는 사실을 체감한다"며 "우리 아파트도 그렇게 변화한다는 게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는 않지만 기쁘다"고 말했다.
단지 앞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는 <뉴스투데이>에 "재건축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닌 만큼 아직까지 어떤 변화가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이번 소식에 주변 공인중개사들은 지역 일대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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