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적 금리 인하, 물가·환율 리스크로”<iM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2.19 08:59 ㅣ 수정 : 2024.12.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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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iM증권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과 관련해 금융시장 리스크는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우려가 재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연준이 끈적거리는 물가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분위기”라며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11대 1로 예상 밖의 금리 인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벌써 가시화되었다는 점은 일단 의외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12월 성명서에 ‘추가 조정의 시점과 규모 고려’라는 문구가 새롭게 등장한 것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된 배경에는 최근 미국 물가 둔화 속도가 약화된 것 이외에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즉 관세 및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음도 일부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현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 수준에 근접했기 때문에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며 “관세발(發) 물가 리스크를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도 물가 우려를 자극한 또 다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연준의 매파적(hawkish·긴축 선호) 금리 인하는 금융시장에 물가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 변동 뿐 아니라 한국은행의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하 결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국채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 혹은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미국과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달러화 추가 강세 재료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며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450원 수준을 상회할 리스크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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