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AI 기업 지향하는 이스트소프트, 차별화 전략 성공할까

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2.22 07:00 ㅣ 수정 : 2024.12.22 07:00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 론칭...글로벌 시장에 도전장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도 차별된 브랜드 마케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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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문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이스트소프트가 차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이스트소프트가 차별화 전략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10일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을 정식 출시했다. 앨런은 그동안 이스트소프트가 고도화해 온 대화형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와 자회사 이스트에이드가 포털 '줌'에서 10여 년 간 쌓아온 검색 노하우를 담은 서비스다.

 

이스트소프트는 앨런을 시작으로 퍼플렉시티, 서치GPT 등 생성형 AI와 본격적으로 경쟁하며 국내외 AI 검색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앨런의 핵심은 출처가 명확한 다량의 고품질 정보를 찾는 강화된 검색 엔진이다. 특히 다양한 검색 환경에서도 정확한 검색 목적을 파악하고 질문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 LLM을 앨런에 탑재했다. 

 

또한 GPT와 같은 글로벌 범용 모델과 함께 ‘오픈 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Ko-LLM) 리더보드’에서 글로벌 3위, 국내 1위를 기록한 이스트소프트 자체 LLM 기술도 활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앨런은 국내외 정보를 광범위하게 탐색할 수 있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앨런의 자체 LLM 기술은 한국어에 특화해 국내 환경에서 독특한 표현과 밈(meme: 인터넷 유행어)도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LLM과 연동된 다국어 자동 검색 기능은 글로벌 정보에 접근해 이를 활용하기가 쉬워 다양한 언어로 정보를 검색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앨런의 이용 환경은 포털과 AI 검색의 장점만 담았으며 상단의 검색 창은 새로운 주제 정보를 검색하도록 지원하고 검색 결과와 함께 생성되는 하단의 검색 창은 같은 주제의 검색을 대화하듯 이어 나가도록 돕는다”며 “앨런은 PC, 웹,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일정량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더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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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는 지난 10일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을 정식 출시했다. [사진=이스트소프트]

 

이처럼 앨런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는 이스트소프트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최근 회사 행보도 AI 관련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  △공공 기반 AI 교육 사업  △AI 기능을 더한 알툴즈 등 AI SW(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앨런이 출범해 이스트소프트의 AI 사업 글로벌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좋은 품질의 정보를 찾는 검색의 본질에 집중한 AI 검색 엔진 서비스가 바로 앨런”이라며 “AI로 확장될 검색의 미래를 앨런으로 새롭게 정의해 나가며 국내외 AI 검색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이스트소프트, AI 사업 다각화·자체 브랜드 강화 '두 토끼' 잡는다

 

이스트소프트는 AI 사업 다각화와 함께 자체 브랜드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회사인 보안 전문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최근 국내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해칭룸(Hatchingroom)’과 협업해 패션 아이템 5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협업은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기존 의류를 재해석하는 해칭룸의 철학과 이스트시큐리티의 알약 캐릭터가 만나 독특하고 이색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손승완 이스트시큐리티 알약그린실 실장은 “회사의 대표 보안 서비스 알약 캐릭터를 활용해 스마트폰 보안 앱 '알약M'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콜라보에 관심이 많은 MZ세대(20∼40대 연령층)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며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 발상과 다양한 협업으로 알약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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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시큐리티는 자체 캐릭터 IP 브랜드인 ‘이스트로바(ESTROVA)’를 론칭하며 캐릭터 사업 진출을 알린 바 있다. [사진=이스트시큐리티]

 

보수적인 보안산업에서 이스트시큐리티의 차별화 전략은 이번 협업뿐만이 아니다. 앞서 이스트시큐리티는 자체 캐릭터 IP(지식재산권) 브랜드 ‘이스트로바(ESTROVA)’를 론칭해 캐릭터 사업에 진출했다. 

 

이스트로바는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이스트시큐리티 정체성을 캐릭터 IP 사업에 확장해 탄생한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알약이와 친구들이 위험에 처한 현실 세계를 구하고 잃어버린 첨단 보안 기술을 되찾기 위해 판타지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이스트소프트가 최근 다양한 시도를 펼치며 브랜드 제고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스트시큐리티가 보수적인 보안업계 특성상 차별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AI 전문기업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에 나서는 이스트소프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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