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상승세에 금리발작 우려"<iM證>
미 국채 10년물 금리, 9월 금리인하 이후 최고치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iM증권은 24일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국채 금리 상승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2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전일 기준 4.586%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올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매파적 색채가 드러난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국채 금리 상승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12월 FOMC 회의 직전 대비 약 0.19%포인트(p) 급등했고 2년 국채 금리는 약 0.11%p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이 매파적 색채를 보였지만 금리인하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2년 국채금리보다는 물가와 성장에 민감한 10년 국채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0년 국채금리가 미 연준이 소환한 물가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 리스크가 다시 둔화되는 뚜렷한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 추가 상승 혹은 현 수준이세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공식 취임 이후 실시될 정책 불안감도 당분간 미 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해석했다.
이에 더해 미 국채 금리 상승이 우려되는 이유는 미 연준이 경제가 견조하다고 강조했음에도 최근 들어 미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 모멘텀이 다소 둔화됐음에도 물가와 정책 불확실성 리스크로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소위 '금리발작' 증상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국채 변동성지수가 반등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라면서도 "국채 변동성지수가 상승하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달러 추가 강세를 촉발해 금융시장에 부담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현 수준보다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에 따른 금리발작 리스크가 신흥국 통화 및 주가 등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글로벌 자금의 달러자산 선호 현상은 단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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