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수산아이앤티, R&D로 보안 경쟁력 높여 퀀텀 점프 노린다

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2.29 07:00 ㅣ 수정 : 2024.12.29 07:00

R&D 예산 해마다 증가세...3분기까지 22억원 투자
생성형 AI 분석과 클라우드 환경 최적화한 보안솔루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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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아 수산아이앤티 대표.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수산그룹의 보안 전문 기업 수산아이앤티(대표 정은아·사진)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향상에 나선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산아이앤티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87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 239억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 업체는 핵심사업이 보안솔루션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의 약 63.1%인 151억원이 보안솔루션 사업에서 일궈졌다.

 

1998년 문을 연 수산아이앤티는 네트워크 트래픽 분석에 특화해  국내 통신3사인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과 공유단말접속관리서비스를 협업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다수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의 인터넷 접속을 2대만 허용하고 2대를 초과하는 PC 등 단말에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부가서비스 가입을 유도한다.

 

이 업체는 2016년 코스닥 상장 이후 보안솔루션에 더욱 집중해 △웹 필터링 보안 솔루션 △SWG(Secure Web Gateway, 보안 웹 게이트웨이) △SSL(데이터 보안 솔루션) 트래픽 분석 및 가시화 솔루션(SSL Visibility) 사업 △DLP(Data Leakage Prevention, 데이터 유출 방지) △데이터 보호 솔루션 등을 개발한 후 판매해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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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프=뉴스투데이]

 

특히 수산아이앤티 영업이익은 △2021년 23억원 △2022년 60억원 △2023년 65억원을 기록해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R&D 투자도 △2021년 14억원 △2022년 19억원 △2023년 21억원 등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3분기까지 22억원을 쏟아부어 지난해 R&D 총 예산을 뛰어넘었다.

 

이처럼 R&D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한 결과 수산아이앤티는 지난 9월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제1회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4’에서 보안업계 관계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회사는 생성형 AI를 분석해 업무망 환경을 제공하는 △유해사이트차단 솔루션 ‘eWalker SWG’ △SSL 가시성 솔루션 ‘ePrism SSL VA’ △AI·메일·메신저 제어·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DLP 솔루션 ‘eWalker DLP’ 등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정은아 수산아이앤티 대표는 “생성형 AI 분석과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보안솔루션 기술을 중점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며 “공공기관과 은행 등 금융업체가 더욱 안전한 업무망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AI가 모든 산업에 도입되면서 보안 기술 고도화가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수산아이앤티가 해마다 자사 보안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해 R&D 투자를 늘리는 것은 고무적인 대목”이라고 말했다.

 

■ 테마주보다 기업 본질 봐야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장 마감후 수산아이앤티를 26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는 수산아이앤티가 최근 12.3 내란 사태 이후 정치권 특정 인물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

 

이에 코스닥시장본부가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수산아이앤티는 지난 11일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수산아이앤티를 정치인 테마주가 아닌 기업 경쟁력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주문한다.

 

한 예로 수산아이앤티는 지속적인 R&D에 힘입어 지난 8월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4종’을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제3자 단가계약 등록을 완료하는 등 수익다각화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3자 단가계약은 여러 공공기관에서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물품을 대상으로 조달청이 계약 상대자와 단가를 정해 물품 계약을 체결한 후 공공기관에 공급하도록 한 계약제도다.

 

회사가 새롭게 등록한 보안솔루션은 △이워커 SWG V10 △이프리즘 SSL VA V10 △이워커 DLP V10 등으로 AI 보안 대응이 업그레이드된 최신 버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정확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분석하려면 본질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산아이앤티는 테마주 이슈도 있었지만 이미 국내 보안산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고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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