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인물에 ‘로제’…K-엔터 일자리 붐 일으킬까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방송‧연예계 유명 스타들이 해외에서 큰 활약을 하며 한류 유발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자사 회원 1315명에게 올해의 인물과 이슈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6일 밝혔다.
인크루트는 올해 방송·연예 분야 최고의 인물로 가수 로제(19.2%)를 선정했다. 로제를 꼽은 이유는 화제성이 79.0%로 가장 많았다. 브루노 마스와 듀엣으로 부른 아파트(APT.)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기록 행진을 일으킨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로제의 첫 솔로 정규앨범 '로지'(rosie)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00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세계 음악 팬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로제의 대표곡 아파트는 최근 오피셜 싱글차트에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는 8주 연속으로 ‘핫 100’에 들었다.
2위는 배우 정우성(19.0%), 3위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16.3%)가 차지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교차 분석한 결과, 뉴진스는 20대에서 24.0%로 올해의 인물 1위에 선정됐다.
정우성은 27일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집계한 올해의 영화배우 부문 2위를 차지했고, 뉴진스는 올해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로 선정되는 등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로제와 정우성, 뉴진스 등 한류 스타들의 이와 같은 인기는 새해에도 한류 콘텐츠를 수출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큰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한류에 의해 발생하는 취업 인원이 16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류유발인원 가운데 11만6000명은 K-화장품, K-푸드 등 소비재 수출 증가로 유발되었고, K-음악, K-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유발된 인원은 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한류 소비재를 구매하는 외국인들의 대부분이 K-문화콘텐츠의 인기에 한국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 K-스타들의 활약이 다양한 분야의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한류유발인원 16만명은 전년 우리나라 총 취업자 수 증가폭인 81만600명의 19.6%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이다. 10명 중 2명이 한류 열풍에 힘입어 취업한 것이다.
K-엔터가 세계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우리나라 1위가 곧 세계에서도 1위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가수 로제 등 유명 연예인의 국내 활약이 해외에서도 상위권의 인기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기업인 분야에서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29.6%)가 1위를 차지했다. 민 전 대표를 선택한 이유 중 화제성이 59.4%로 가장 많았다. 민 전 어도어 대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현재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과 분쟁 중이다.
이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23.1%)가 2위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9.7%)이 3위를 차지했다. 성별 교차 분석 결과, ‘남성’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25.5%)를 ‘여성’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41.1%)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23.9%)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2위는 축구선수 손흥민(15.4%)이, 3위는 사격선수 김예지(12.2%)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