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SKT·KT·LGU+, CES 2025에서 AI 경쟁력 확보 나선다
올해 이어 ‘CES 2025’에도 AI가 핵심 어젠다로 등장
AI·디지털 헬스·운송 기술·첨단 모빌리티 등 23개 테마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 CES 현장 방문 예정
SKT,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 서비스 일정 공개
KT, 김영섭 대표, AI 관련 임직원 대동해 현장 방문
LGU+, 'AX 컴퍼니' 자리매김 위한 새로운 파트너 발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LG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에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개 업체는 다음달 7~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를 방문해 최근 AI 트렌드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제품 박람회다. 이 행사는 1967년 처음 개최한 이후 첨단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글로벌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CES는 해마다 IT·일반 전자제품과 함께 혁신적인 기술이나 신제품, 프로토타입(시험 제작 원형) 제품을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또한 신제품 외에 한층 더 발전된 기존 제품도 등장해 업계 관계자 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등 글로벌 ‘만남의 장(場)’으로 평가받고 있다.
CES2025 주제는 ‘몰입(Dive In)’으로 △AI △디지털 헬스 △운송 기술 △첨단 모빌리티(이동수단) 등을 포함해 23개 세부 주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CTA에 따르면 CES2025 규모는 올해보다 확대해 세계 160여개국에서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참관객 약 14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주요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약 800개 기업이 참여하며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도 CES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이통업체 가운데 SKT는 SK그룹 전시관에서 AI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유영상 SKT 대표가 CES 2025에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이에 질세라 LG유플러스는 최고기술책임자(CTO)와 AI 에이전트(Agent) 추진그룹장 등 AI 전문가로 이뤄진 참관단을 파견하고 KT는 김영섭 대표가 직접 CES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 이통3사, AI 기업 도약 위한 장 마련
최근 글로벌 통신산업에서 국내 이통업체들이 가장 먼저 ‘탈(脫)통신’ 기조를 강화했으며 그 중심에는 AI가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CES 2025는 국내 이통업체들이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SKT는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 SK 계열사와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Innovative AI, Sustainable Tomorrow)'라는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은 약 1950㎡(590평)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SKT는 지난달 열린 ‘SK AI 서밋’에서 △AI 데이터센터와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Edge) AI 기술을 근간으로 한 전국 단위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SKT는 이번 CES에서 미국 등 북미 시장을 겨냥해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SKT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 서비스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또 AI를 활용한 각종 보안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AI 기반 모바일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ScamVanguard)’를 선보여 매달 130만건 이상의 금융사기 의심 메시지와 통화를 차단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달 발표된 CES 혁신 어워즈에서 ‘최고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박규현 SKT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실장(부사장)은 "이번 CES를 통해 SK그룹 차원의 다양한 AI 기술 및 서비스와 함께 'AI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지향'이라는 메시지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AI 컴퍼니로 한 단계 도약하는 SKT의 AI 역량이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무대에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U+는 AX(AI 전환)컴퍼니를 위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 사내 AI 전문가로 이뤄진 참관단을 파견한다.
이상엽 LGU+ CTO(최고기술책임자)를 필두로 AI 기반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총괄하는 최윤호 LGU+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장 등이 참관단으로 CES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참관단은 AX 역량 강화와 사업 파트너 발굴을 위해 통신 및 가전 업체 전시관을 둘러보고 사업 협력 방안을 타진한다. 특히 △모바일 △홈 IoT(사물인터넷) △기업 고객용 상품 등 AI 기술이 접목된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자사 AI ‘익시(ixi)’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상엽 LGU+ CTO는 “지난 11월 선보인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와 함께 현재 준비중인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하기 위해 CES 2025 참관을 결정했다”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 부스를 방문해 LGU+ 기술 역량을 점검하고 더욱 발전한 서비스 로드맵을 구상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KT는 김영섭 대표가 직접 임원진을 이끌고 CES에서 현장경영에 나선다.
김 대표는 과거 LG CNS 수장으로 있을 때 거래선 미팅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CES를 방문했지만 KT 대표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김 대표 뿐만 아니라 AI 관련 임원이 함께 CES를 방문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글로벌 IT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CES에서 AI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화두로 등장해 국내 이통사 발걸음이 라스베이거스에 향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AI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세우는 SKT와 KT, LGU+가 각자 경영 전략으로 CES에 참가해 어떤 성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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