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코오롱인더스트리, 발목 잡던 지배구조 개선에 종합등급 'B+→A'로 올라

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1.04 06:54 ㅣ 수정 : 2025.01.05 20:51

지배구조 등급 2023년 B+에서 2024년 A로 상승...사회 등급 A+, 환경 등급B+유지
'기업가치 훼손·주주권익 침해 책임자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수립' 준수 평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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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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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금융위원회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를 2026년 이후로 연기했다. 관련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하고 명확한 기준도 없다는 기업들의 요청 때문이다. 당초 계획보다는 미뤄졌지만 머지 않은 미래이니 만큼 ESG는 올해 역시 기업들의 주요 경영 화두로 다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ESG 경영 평가 기준이 점차 세분화 및 강화되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 2024년 상당수 기업의 ESG등급 수준은 정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 가운데서도 코오롱인터스트리는 전년 대비 종합등급이 한 단계 상승하는 결실을 거뒀다.

 

한국ESG기준원이 지난해 10월 말 공개한 ‘2024년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등급은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B+’로 종합 ‘A’를 받았다. 전년도 등급은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B’로 종합 ‘B’로, 지배구조가 한단계 오르며 종합 등급도 한단계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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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한국ESG기준원 평가등급 [표=뉴스투데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가장 최근 발간한 ESG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경영투명성 강화 및 윤리경영 내재화를 위해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일 기준 이사회는 총 9명 중 5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사외이사들에게 이사회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부여함으로써 공정성 제고 및 사내 경영진에 대한 견제 역할을 수행한다.

 

사외이사는 경영, 회계, 금융, 학계, 인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전사 이슈를 감독하고 사외이사로서의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어려움이 있거나 경영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의 선임을 원천적으로 배제함으로써 사외이사 독립성 확 힘쓰고 있다. 

 

사내이사는 책임을 맡은 임원을 중심으로 구성해 다양한 사업영역을 영위하고 있는 업종 상황을 고려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이사회의 효율적 운영과 권한 및 책임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정관 및 이사회 운영 규정에 따라 운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발전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회의 참석률, 기여도, 전문성, 독립성 등의 기준에 따른 사외이사 활동 전반을 평가한다. 

 

뿐만 아니라 정직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을 위하여 매년 전사 부패방지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성과를 점검하고 있다.

  

윤리경영 주요 8개 이슈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코오롱인더스트리 윤리 규범’을 제정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윤리 컴플라이언스 조직인 ’법무/Compliance팀‘을 조성해 국내외 법규 및 제도의 동향을 파악하고, 각종 준법 리스크를 예방하는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법무/Compliance팀 주관으로 매년 모든 부서의 규정 등 사내 업무 프로세스 준수 여부 및 ISO 요구사항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분야별 컴플라이언스 교육과 임직원 대상 컴플라이언스 레터 발행 등을 통하여 임직원의 자발적인 컴플라이언스 정책 실천방법을 공유하고, 컴플라이언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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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발간한 '2023년도 코오롱인더스트리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의 핵심지표 준수 현황 발췌  [ 사진 = 코오롱인더스트리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 코오롱인터스트리 관계자, "이중중대성 평가 고도화 및 ESG 정보 공시 의무화에도 단계적으로 대응할 것"

 

사실 이 같은 제도들은 그간에도 운영돼 왔기 때문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배구조 개선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다. 

 

2023년과 2024년 발간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 ‘이 15개 항목 중 9개 항목으로 준수율 60%는 동일하다. 

 

다만 평가가 변동된 항목은 '④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과 '⑩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다. 

 

④항목은 2023년 보고서에서는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2024년 보고서에서는 미준수로 확인됐다. 다만 공시대상 기간 내 배당관련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지못했으나, 제14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절차 개선 관련 정관 개정 가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⑩번 항목의 경우 2023년 보고서에서는 미준수였던 해당 항목이 관련 정책 마련 후 운영함으로써 2024년 보고서에서는 준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종합해 ④항목은 정관 개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판단할 경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개선된 15개 항목 중 10개 항목을 준수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ESG 과제 수행 및 개선사항 이행으로 전년 대비 향상된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이중중대성 평가 고도화와 함께 기후변화 리스크·기회 분석, 내부 탄소가격 설정 등 ESG 정보 공시 의무화에도 단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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