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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X’ 스타트업 (3)] 혁신기업 '그레이패럿(Greyparrot)', AI 기반 폐기물 분석으로 글로벌 시장 리드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1.08 00:30
ㅣ 수정 : 2025.01.08 08:34
[기사요약]
‘그레이패럿(Greyparrot)’, AI와 컴퓨터 비전 기술로 폐기물 분석·분류 프로세스 혁신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재활용률 높이고,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유럽, 아시아, 북미 시장 주도하며, 폐기물 관리의 디지털 전환 선도
연구개발(R&D)과 고객 중심 기술혁신 통해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구축에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
최근, 인공지능(AI)이 제조, 의료, 금융, 교육, 농업,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X’로 불리는 이 융합을 선도하는 주역은 바로 AI 스타트업들이다. 이들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기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며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 시리즈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AI 스타트업들의 혁신 사례와 프로젝트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전 세계적으로 폐기물 처리는 심각한 환경 문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인구 증가와 소비문화 확산으로 폐기물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효과적인 분류와 재활용 시스템의 부재로 지구 생태계의 균형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혁신기업이 있다. 바로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그레이패럿(Greyparrot)’이다.
• ‘그레이패럿’, AI와 컴퓨터 비전 기술로 폐기물 분석·분류 프로세스 혁신
2019년에 설립된 그레이패럿은 AI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결합해 폐기물 관리 산업을 혁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기업은 AI 기반의 폐기물 분석 솔루션을 통해 폐기물 처리 공정의 데이터 정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레이패럿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폐기물을 실시간으로 식별 및 분류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해 업계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분류 정확도를 자랑한다.
이 시스템은 단순 분류를 넘어 탄소 배출량, 브랜드별 폐기물 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폐기물 처리 시설이 환경 규제를 효과적으로 준수하고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그레이패럿은 Bollegraaf Recycling Solutions, Kinled Holding, Planet Fund, Amcor 등으로부터 총 297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특히, 2022년 5월 Una Terra가 주도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100만달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한층 높였다.
•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재활용률 높이고,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
그레이패럿의 핵심기술은 AI 기반 폐기물 분석 솔루션 ‘Greyparrot Analyzer’다. 이 솔루션은 폐기물 처리 시설의 컨베이어 벨트에 설치되어 폐기물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89개 이상의 폐기물 카테고리를 95% 이상의 정확도로 식별한다.
이는 초기 85% 수준에서 크게 개선된 결과로,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복잡한 폐기물 구조를 정확히 분석하고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폐기물을 고도화된 방식으로 분류한다.
또한, ‘Greyparrot Analyzer’는 무게, 브랜드, 탄소 배출량 등 폐기물의 다양한 특성을 분석해 정량적 데이터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정교한 폐기물 관리 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그레이패럿은 이 기술을 활용해 250억개 이상의 폐기물을 분석했다. 이는 업계 평균(50억개)의 5배 이상이며, 매립지와 소각장으로 보내지는 폐기물을 크게 줄여 약 100만톤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달성했다.
이 AI 모델은 지속적으로 학습 및 업데이트되며, 새로운 폐기물 유형에도 신속하게 적응한다. 최근에는 복합 재질의 전자 폐기물을 정확히 분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일반 플라스틱을 구별하는 능력 또한 크게 향상되었다.
•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유럽, 아시아, 북미 시장 주도하며, 폐기물 관리의 디지털 전환 선도
그레이패럿은 전략적 파트너십과 맞춤형 시장 확장 전략으로 글로벌 폐기물 관리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 아시아, 북미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AI 기반 폐기물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별 최적화된 접근 방식을 실행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그레이패럿은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Suez, Biffa, A2A와 같은 주요 폐기물 관리 기업과 협력해 폐기물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밀한 폐기물 분류와 높은 재활용 효율성을 달성했으며, 이는 엄격한 환경 규제와 자원 순환 경제 정책을 충족시키는 중요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급성장하는 폐기물 처리 수요로 인해 그레이패럿 기술의 높은 잠재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 시장에서는 급증하는 재활용 수요와 강화된 환경 규제에 맞춘 전략을 실행 중이다.
그레이패럿의 AI 기술은 복잡한 폐기물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각국의 규제에 맞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폐기물 관리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Van Dyk Recycling Solutions와 협력해 북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연 매출을 20% 이상 성장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북미는 엄격한 환경 기준과 다양한 폐기물 처리 요구사항이 특징인데, 그레이패럿은 AI 기술로 복합 재질 폐기물을 정확히 식별·분류해 기존 시스템 대비 재활용률을 30% 이상 향상시켰다. 이러한 혁신은 효율성 개선과 자원 회수율 극대화로 이어져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고객 중심의 기술혁신으로 제품 성능과 효율성 제고
그레이패럿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고객 중심 기술혁신으로 제품 성능과 운영 효율성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현재 그레이패럿은 기존의 89개 폐기물 카테고리를 200개 이상으로 확대해 더 다양한 폐기물 흐름을 정밀하게 분석·관리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카테고리에는 복합 재질 전자 폐기물과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포함되었으며, 이를 통해 재활용 가능성이 큰 항목을 더욱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확장은 재활용률을 20% 이상 향상시키고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그레이패럿은 비전 기술을 고도화해 까다로운 산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이동식 장비 개발로 고정형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좁은 공간이나 임시 폐기물 처리 현장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이동식 장비는 컨베이어 벨트 없이도 작동하며, 고해상도 센서와 무선 데이터 전송 기능으로 실시간 분석 데이터를 중앙 시스템에 전달해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최근, 그레이패럿은 고객사의 기존 인프라와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실시간 대시보드에 새로운 시각화 기능과 분석 도구를 추가했다.
이 대시보드는 폐기물 분류 프로세스를 실시간 그래프와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보여주어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한 고객사는 이 도구를 활용해 폐기물 분류 효율성을 25% 향상시키고 운영 비용을 10%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시각화 도구는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폐기물 관리 프로세스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그리 길지 않은 사업력에도 불구, 그레이패럿은 기술혁신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바탕으로 폐기물 관리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효율성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략적 파트너십,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그레이패럿은 글로벌 폐기물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폐기물 처리가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규제 준수의 영역을 넘어 환경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은 지금, 그레이패럿은 그 대안을 제시하는 선도기업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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