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2,490선 강보합…미국발 이슈에 반도체·조선株 '희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49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에는 약 3주 만에 2,500선을 회복했지만, CES 경계심리 등으로 반도체주들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일부 상승폭을 축소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6포인트(0.14%) 오른 2,492.1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4.85포인트(1.0%) 높은 2,513.49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30억원과 429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1576억원을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안에서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가 0.89% 내려간 5만5400원이었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1.51%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40% 떨어졌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영향에 오전 거래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강세였으나, 기대를 모았던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CES 기조연설 이후 실망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외에 현대차(0.24%)와 기아(1.39%), NAVER(0.24%), 삼성물산(0.59%), LG화학(0.39%) 등도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11%)과 삼성바이오로직스(3.91%), 셀트리온(0.11%), KB금융(0.12%), HD현대중공업(0.70%), 현대모비스(1.84%), POSCO홀딩스(0.19%) 등은 올라갔다.
특징주로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해군·조선업 재건을 위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 한화오션이 12.60%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조선주 대표 종목인 HD현대마린솔루션(6.50%)과 HD한국조선해양(2.67%), HD현대미포(2.17%), HD현대중공업(0.70%) 등도 줄줄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조선(4.03%)과 카드(2.45%), 우주항공·국방(2.25%), 제약(2.14%), 건설(1.91%), 가스유틸리티(190%) 등은 상승했다. 하지만 복합기업(0.05%)과 은행(0.09%), 화학(0.11%), 화장품(0.23%), 항공사(0.26%), 포장재(0.53%) 등은 하락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오전 거래에서는 2,500선을 넘기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며 2,490대에서 마무리됐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간 코스피에서 8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3포인트(0.05%) 오른 718.29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24%) 높은 719.68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원과 70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02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20위권 안에서 알테오젠(3.33%)과 HLB(2.20%), 레인보우로보틱스(3.36%), 리가켐바이오(4.87%), 삼천당제약(2.69%), 휴젤(3.04%), 엔켐(0.41%), 파마리서치(1.98%) 등은 오름세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85%)와 에코프로(1.89%)를 비롯해 클래시스(1.15%), 리노공업(2.87%), 신성델타테크(2.20%), 셀트리온제약(0.53%), HPSP(3.25%), 이오테크닉스(4.46%) 등은 내려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로그디바이스(29.99%)와 램테크놀러지(29.97%), MDS테크(29.97%), 한국첨단소재(29.96%), 저스템(29.90%), 스타코링크(29.82%) 등이 상한가에 도달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50원(0.45%) 내린 1,4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9조2974억원과 8조476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