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520선을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9일 오전 10시 47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6.96포인트(0.28%) 오른 2,528.0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5포인트(0.20%) 높은 2,526.10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강보합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5억원과 2866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2999억원을 사들였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25%와 0.15% 올라갔고, 나스닥지수는 0.06%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의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한 가운데 엇갈린 고용지표 등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민간 고용, 주간신규실업보험청구 건수 등에 주목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국채 금리 등락에 따라 주식 시장은 반동성을 나타냈다"며 "그간 올랐던 반도체주 및 기술테마주(양자컴 등)가 약세를 시현했지만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주가 낙폭은 일부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52% 밀린 5만7000원에, SK하이닉스는 4.78% 급등한 20만4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3.61% 빠진 3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0.10%)와 NAVER(2.42%), HD현대중공업(0.66%), POSCO홀딩스(1.14%), 삼성생명(0.21%)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현대차(1.17%)와 기아(3.17%), 셀트리온(0.49%), 삼성전자우(0.11%), KB금융(1.40%), 신한지주(1.22%), 삼성물산(1.0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포인트(0.24%) 내린 717.8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4포인트(0.10%) 낮은 718.89로 출발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55억원과 60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97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1.13%)과 HLB(0.25%), 리가켐바이오(3.06%), 삼천당제약(0.63%), 클래시스(3.38%), 휴젤(1.14%) 등은 오르는 중이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74%)과 에코프로(1.69%), 레인보우로보틱스(1.92%), 엔켐(1.21%), 리노공업(0.98%), 신성델타테크(5.93%), 파마리서치(0.80%), HPSP(1.03%) 등은 내림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고용지표를 소화하며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3.6원 오른 1,458.6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