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키움증권은 9일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신계약 판매 호조로 향후에도 실적 및 자본비율의 안정적 우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도 50%로 제시해 주주환원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290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3285억원을 11% 하회하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5% 감소한 규모다.
안 연구원은 "연간 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보험이익은 부진하겠으나 안정적인 투자이익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4분기 보험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4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적 보험이익의 근간이 되는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액은 신계약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일 것이나, 금리 하락 및 연간 가정 조정에 따른 비용이 반영돼 보험이익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투자이익은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자손익은 안정적이나 증시 부진 및 연결효과 축소 등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장기채 금리 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포인트(p) 하락한 18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생명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3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안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배당성향을 37%로 가정해 예상 주당배당금을 4800원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K-ICS 비율 및 해약환급금준비금 등을 고려하면 배당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0%로 역사적 최고 수준인데, 배당락 이후 단기 배당 투자 자금 이탈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험사의 배당락 이후 추가 주가 조정은 역사적으로 좋은 매수 기회였다"며 "최근 주가 하락 역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생명을 보험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하면서 "추가적으로 보유 중인 자기주식과 삼성전자 지분 등이 주주환원에 활용될 경우 추가적인 밸류업사이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