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필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교육현장 경험 無 후보자, 사퇴해야 부산교육 미래 장담할 수 있어"

문지영 기자 입력 : 2025.01.28 12:19 ㅣ 수정 : 2025.01.28 13:12

"유초중고 교육 경험 없는 대학교수·검사, 교육감 도전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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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필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박 예비후보 페이스북]

 

[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교육자 외길을 걸어온 박종필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대학교수·총장·검사 출신 후보들의 ‘교육감 자질론’에 불을 지폈다. 

 

박종필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유·초·중·고 교육에 대한 실질적 경험이 전무한 후보자들이 교육감 후보로 나서고 있는 현실이 매우 우려된다”라며 “즉각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교육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고 운을 뗀 박 예비후보는 “그 선택을 흐리게 만드는 인물들"로 대학 총장·검사 출신 예비후보 및 출마 거론 인사들을 동시에 겨냥했다.

 

박 예비후보는 “교육감의 존재와 그 역할에 대한 본질을 되새겨보고 제대로 판단해야 할 때” 라며 현장교육 전문가가 교육감을 맡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교육감은 유·초·중·고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청을 대표하는 교육자” 라며 “비단 교육 정책을 세우는 일뿐만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좌우할 인재를 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총장과 정치권 인사들이 높아진 인지도를 무기 삼아 교육감 자리를 가벼이 여기고 출마 행렬을 이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대학 총장은 대학의 대표자이며, 대학은 교육부 소관으로 교육청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교육감은 학생·학부모·교사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현장교육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인 대상 대학교육과 성장기 인격 대상 유·초·중·고 교육은 “출발점부터 다르다”며 “같은 선상에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박 예비후보는 ”같은 교육이므로 대학 이력의 후보가 교육감을 맡아도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라며 “똑같은 경찰이라 해서 육지에서만 근무한 경찰이 해양경찰을 지휘할 수 없듯이, 대학 총장과 교육감의 일은 완전히 다르므로 유·초·중·고 교육의 전문가가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초중등교육의 본질을 무시하고 좁은 시각으로 교육을 바라보는 태도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이어 “부산대학교는 부산의 최고 대학으로, 그 총장은 부산의 지성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며 “그런 자리를 지냈던 후보는 장관이나 국회로 진출해 부산교육이 더 발전하도록 측면에서 지원하는 큰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검사 출신 인사의 출마설에도 충격을 표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해당 인물은 서울남부지검 검사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박 예비후보는 그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 고민하며 헌신해 온 교육자들 사이에,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기회가 없으면 ‘슬그머니’ 등장하는 행태를 어떻게 봐야 하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교육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유·초·중·고 교육에 대해 무관심했던 검사 출신의 정치인에게 우리 부산교육을 맡겨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교육감은 교육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인 교육자가 맡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학교장으로서 학교경영 경험 장학사와 장학관으로서 유·초·중·고 교육 지원 부산교총 회장으로서의 폭넓은 교육 경험과 성과를 언급하며 현장 교육자가 누구인지 판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뚜렷한 국가관과 교육관을 바탕으로 불의에 타협하거나 정의롭지 않은 일에 가담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부산교육이 8년간의 진보좌파 교육감으로부터 벗어난 지 2년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전임 교육감의 노력으로 교육의 근본 틀이 바뀌었으며 여기서 일궈낸 성과들을 지속 이어가고 새롭게 발전을 이끌 인물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예비후보는 “중도보수 교육감으로서 전임 교육감의 좋은 정책들을 잘 계승하고, 현장 교원의 의견을 받들며 세심하게 보완하면서 부산교육을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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