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매출액 5조586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첨단소재사업 영업이익이 총 영업이익 실적 호조 이끌어
고유가 및 중국 봉쇄조치, 2분기 손익 악영향 제한적일 듯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롯데케미칼이 기초소재사업 및 첨단소재사업의 실적에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호조)'를 달성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5863억원, 영업이익 82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액은 8.3%, 영업이익은 180.0% 증가한 것이다.
특히 기초소재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매출이 이뤄지고 첨단소재사업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실적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고객처 확보를 통해 분기 최대 매출을 일궈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3조474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이다. 이 사업부문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62%를 차지하며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료가 상승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식품 포장용, 의료용, 태양광용 소재 등에서 수요 회복이 둔화해 수익 상승에 부분적인 영향을 줬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3142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이다. 중국 봉쇄조치와 전방산업의 제한적 성장에도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를 나타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분기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7913억 원, 영업이익 74억원이다. 고(高)유가에 따른 원재료 부담 증가와 중국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현지 공장 법인 LC USA는 매출액 1623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이다. 셰일가스 기반 에탄올을 원료로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가격이 올라 수익성을 높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여수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 계획에 따라 손익 개선 여지가 크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고부가 제품 확대와 원가경쟁력 제고,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수익성 창출에 주력하고 수소·배터리소재 사업의 강화와 친환경 및 리사이클(Recycle) 제품 확대 등 미래사업 역량을 확대해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주가치 확대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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