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통제·통신, 감시정찰, 우주·항공 분야에서 군이 요구하는 최상의 솔루션 제공하며 초일류 기업 지향하는 ‘우리별’
방위사업청은 우주, AI, 유·무인복합, 로봇,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국방에 적용할 수 있는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방산 중소기업을 ‘방산혁신기업 100’으로 지정해 육성 중이다. 매년 20개 내외 기업을 5년 동안 선정하는데, 지난해 12월 제1기 방산혁신기업 18개사가 선정됐다. 뉴스투데이는 해당 기업들을 방문해 소개하는 방산혁신기업 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발사된 1992년 설립된 ‘㈜우리별’은 지휘통제·통신, 감시정찰, 우주·항공 분야에서 군이 필요로 하는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해온 방산업체이다. 30여년간 다양한 장비와 부품을 개발·생산해왔으며, 국방 5대 신산업 중 기타 분야에서 자율·인공지능 기반의 감시정찰에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신호처리보드’ 기술로 ‘제1기 방산혁신기업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통신장교 출신인 이정석 대표가 ‘우리별정보통신’이란 상호로 처음 출발해 2000년 ‘㈜우리별텔레콤’으로 변경했다가 2011년 현재의 상호로 최종 변경했다. 2015년 방산업체 지정을 받았고, 이후 서해5도 근거리 감시레이더 사업을 수주했다. 또 울산급 배치-Ⅲ 레이더 사업, 지뢰탐지기-Ⅱ 체계개발 사업, 정찰위성 사업, Mode-5 사업 등에 체계업체의 파트너사로 참여했고, 군 위성통신체계-Ⅱ 및 지뢰탐지기-Ⅱ 양산에도 참여해 납품 중이다.
경기도 김포시에 자리 잡은 우리별은 임직원 145명 중 연구개발 및 기술인력이 87%를 차지하며 평균 경력이 16년에 이른다. 또한, 효율적인 품질보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인 인증을 취득한 자체 설계·제작 시험 장치와 70여종 약 270여대의 계측기, 첨단시험장비 및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국가안보와 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석탑훈장 및 산업 포장 수훈,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6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7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며, 기업신용평가(A-)가 높고 기술평가(T2)도 매우 우수하다.
우리별은 설립 초기 초고속 정보통신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면서 제품개발 역량을 확보해 사업기반의 초석을 쌓았으며, 방산사업, 공공사업(공항·소방)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방산사업의 경우 지휘통제·통신, 감시정찰,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체계업체의 주요 파트너사로 함께 참여해 개발과 납품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제품 개발과 솔루션을 구비하고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전사 역량을 강화 중이다.
지휘통제·통신 분야는 전술정보통신체계(SPIDER/TICN), 위성통신체계(Milsatcom-I/Ⅱ) 사업을 체계업체와 협력해 개발 완료했고, 현재 한국군에 양산 전력화가 진행 중이다. TICN 체계에서는 TMCS, TIPS, LCTRS, HCTRS 시스템에 들어가는 다양한 구성 장비·장치들을 개발했고, 위성통신체계에서는 여러 종류의 단말에 들어가는 주요 구성품 17종을 개발했다.
감시정찰 분야는 2015년 전투실험 목적의 기동형 레이더 통합감시체계를 구축했고, 2017년 해안·항만 및 주요시설 감시용 다기능 복합감시체계를 구축 완료해 현재까지 운용 중이다. 복합감시체계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비인가(적) 드론을 탐지하고 식별해 신속히 무력화(소프트킬, 하드킬) 시킬 수 있는 최적화된 안티드론시스템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 울산급 배치-Ⅲ의 핵심장치인 신호처리기와 신호통제기를 개발했고, 천궁 다기능레이더(MFR)의 명령신호분배장치 및 안테나자세제어장치를 개발했으며, TOD(열상감시장치)의 핵심 구성품 11종과 전차·장갑차의 조준경·잠망경의 핵심 구성장치들도 개발했다. 이외에 금속·비금속 지뢰탐지기를 체계업체와 협력 개발해 해외에서 구매 상담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는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의 Mode-5(IFF) 사업에 체계업체 협력사로 선정돼 미국 레이시온에서 제공하는 항공 전장제품인 피아식별장치를 기술도입 생산 중이다. 지난해부터 자체생산 능력 검증을 통해 레이시온의 협력사로 글로벌 공급업체 선정도 추진 중이며, 레이더와 전자전 등에 사용되는 핵심 구성장치 중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신기술 품목인 ‘고속신호처리보드’ 개발을 국산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항공용 다변측정감시시스템(MLAT, Multilateration System) 구축 사업을 수행해 국내 기업 최초로 2021년 성능적합증명 취득과 지난해 혁신제품 인증을 취득하는 등 공항·지역감시 항공 및 항행 안전 분야의 기술을 인정받았다. 또 17개 기관이 참여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감시정보 획득체계개발’ 사업에서도 자동종속감시시설 방송(ADS-B) 시스템 및 영상기반 위치감시시스템 개발업체로 선정돼 2025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국방과학연구소 및 체계업체와 협력해 저궤도위성 사업에 필요한 최첨단 신기술 확보와 위성탑재용 핵심 구성품(빔호핑 MF-TDMA 위성탑재 모뎀, 모뎀구조조립체, 전자조립체, 지능형 라우터 등)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 중이며, 미래 위성체계 핵심기술보유 전문업체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글로벌 방산 강소기업 육성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2021년부터 3년간 30억원이 투입되는 ‘F-35형 디코이 시스템’ 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는데, 이 시스템은 수출 유망품목이기도 하다. 또 회사 자체투자를 통해 ‘차세대 정밀공중 재보급 시스템 (APADS, Advanced Precision Aerial Delivery System)’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올해 10월 개최되는 ‘서울 ADEX 2023’과 해외 전시회 출품을 위해 준비 중이다.
우리별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우리별 비전, 세계로!, 우주로!”를 선언하고 첨단 저궤도위성 탑재장비, UAM(도심항공교통)용 시스템 혁신개발 및 체계사업 수행역량을 확충해 방위산업 및 공공분야 사업 다변화와 함께 미래 우주산업 중심을 지향하는 글로벌 초일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와 같은 우리별의 도전이 2024년 매출 목표 1000억원 달성이란 성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