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2,670선 부근에서 상승 전환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2분 기준 전장보다 9.48포인트(0.35%) 내린 2,673.0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9포인트(0.51%) 낮은 2,668.73으로 출발해 2,680선 근처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6억원와 2246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709억원을 사들였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0%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1%와 0.56% 올랐다.
뉴욕 증시는 이달 첫 거래일을 맞아 미국소비가 냉각된 데 이어 제조업종까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0bp 넘게 급락세를 나타냈다.
종목에서 엔비디아는 4.9% 급등했고, 애플은 0.9% 올랐다. 메타와 아마존닷컴도 각각 2.2%와 1.0% 뛰었다. 대표적 ‘밈주식’ 게임스탑은 20% 이상 치솟았다. 반면 테슬라는 1.0%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3대 증시는 2분기 국민총생산(GDP0 전망치 하향 조정과 ISM 제조업 지수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유입되며 하락 출발했으나 장 후반 금리인하 기대감 우위, 엔비디아발 호재에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서 진행 중인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과 12단 HMM3E(5세대)에 대한 품질검증(퀄 테스트) 통과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전일 2.99%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소폭 오르는 모습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40% 뛴 7만6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15% 내린 19만3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08% 오른 33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차(1.70%)와 기아(1.33%), KB금융(2.02%), 신한지주(2.23%)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53%)와 삼성전자우(0.16%), 셀트리온(3.85%), POSCO홀딩스(0.40%), NAVER(1.16%), 삼성SDI(0.53%), LG화학(0.42%)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9포인트(0.70%) 오른 850.6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01%) 낮은 844.62로 출발해 오름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3억원과 33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82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18%)과 HLB(1.57%), 알테오젠(10.30%), HLB(1.57%), 셀트리온제약(2.99%), 레인보우로보틱스(2.12%) 등은 오름세다.
반면 엔켐(0.51%)과 리노공업(0.55%), HPSP(1.21%), 클래시스(0.10%)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2차전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영향에 코스닥이 오르고 있어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4.4원 내린 1,371.7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