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09.10 15:48 ㅣ 수정 : 2024.09.10 15:50
하나증권, 2024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발표 IT업종 주도주 이탈 가능성 코스피 중 제약·바이오, 방산, 소프트웨어, 조선, 유틸리티 추천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하나증권은 올해 하반기 소비경기가 양호해 미국에 '빅컷(금리 0.5%p 인하)' 가능성은 작게 진단하며, 금리인하 이후 주도주가 변경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2024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황 센터장은 현재 경제 둔화 흐름과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향후 주도주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 센터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은 ‘연착륙’ 단계에 있으며, 경제는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만약 경기침체가 급격하게 진행돼 경착륙하게 된다면 자본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 8월 미국의 실업률은 4.2%로, 고용 시장은 ‘잘 잘리지도, 잘 붙지도 않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황 센터장은 “이러한 미국 고용 시장의 안정세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했다.
미국의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분석으로는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내리며 첫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11월과 12월 회의에서도 각각 25bp씩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도한 금리인하가 있을 경우 도리어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돼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하반기 금리인하가 진행되면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995년 당시 주도주였던 IT업종이 금리 인하 이후로 이탈해 헬스케어와 금융이 그 위치를 대신 자리했던 것처럼, 올해도 유사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