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창립 57년 만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금교영 기자 입력 : 2024.09.30 11:07 ㅣ 수정 : 2024.09.30 11:07

1967년 회사 창립 후 57년만의 위업
친환경차, 자율주행, SDV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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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30일 울산 출고센터에서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차]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창립 57년 만에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록을 세웠다. 이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현대차는 30일 울산공장 출고센터에서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및 CSO 사장,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1억 1번째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 5'는 출차 세리머니를 마치고 생애 첫 차로 '아이오닉 5'를 선택한 20대 고객에게 인도됐다.

 

현대차는 창립 1년만인 1968년 11월 울산공장에서 1호 차량 '코티나(CORTINA)'를 생산했으며, 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PONY)'를 양산해 자동차 대중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힘입어 1986년 전 차종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10년 뒤인 1996년 생산 1000만대를 달성했고 이후 튀르키예, 인도, 미국 앨라배마 및 체코 등 해외 공장에서의 차량 생산을 본격화하며 지난 2013년 누적 차량 생산 5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생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 런칭에 이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IONIQ 5)' 등 전기차 성장, 인도네시아 및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 등을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9월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금자탑을 세웠다. 

 

현대차 창립 후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에 소요된 기간은 57년이다. 현대차 측은 이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밝혔다. 196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1537만대)였고, 엑센트(1025만대), 쏘나타(948만대), 투싼(936만대) 및 싼타페(595만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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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년만에 달성한 쾌거∙∙∙ 공격적 해외 시장 진출과 기술 개발 주효

정주영 선대회장은 "한 나라의 국토를 인체에 비유한다면 도로는 혈관과 같고 자동차는 그 혈관 속을 흐르는 피와 같다"며 1960년대 국토 재건 및 국내 도로 확충을 계기로 미국 포드(FORD)와의 제휴 협상을 거쳐 1967년 12월 현대차를 설립했다.

 

다음해 현대차는 울산에 조립공장을 짓고 포드 코티나 2세대 모델을 들여와 생산하기 시작했다. 국내 환경에 맞는 차량을 만들기 위해 온 노력을 기울였으나 조립 생산 방식의 한계를 맞닥뜨린 현대차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결단으로 독자 모델을 개발했고 프로젝트 착수 약 3년만인 1975년 '포니'를 양산했다.

 

포니는 1976년 대한민국 승용차 최초로 에콰도르 등 해외에 수출됐으며 1986년 국내 첫 전륜구동 승용차 '포니 엑셀(PONY EXCEL)'은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 수출됐다.

 

현대차는 해외 생산거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토대를 다졌다. 1997년 해외 공장 중 가장 오랜 역사를 보유한 튀르키예 공장 준공 이후 인도 공장(1998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2005년), 체코 공장(2009년), 브라질 공장 (2012년), 인도네시아 공장(2022년) 등 세계 각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전 세계 연간 약 500만 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울산 EV 전용공장', 인도 '푸네 공장' 등 글로벌 사업장에 생산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100만대 생산 능력을 추가로 구축했다.

 

기술 개발도 이어졌다. 1996년에 현대차 연구개발(R&D) 산실 남양연구소를 설립했다.

 

남양연구소는 347만㎡ 규모 부지에 기술 개발은 물론 디자인과 설계, 시험, 평가 등 기반 연구 시설을 모두 갖춘 종합기술연구소로 미국, 유럽, 인도, 중국 등 세계 각지 기술연구소와 함께 현대차 신차 및 신기술 연구와 기술력 향상을 이끌고 있다.

 

■ 타협 없는 안전과 품질∙∙∙ 도전과 혁신의 역사 계속될 것

1999년 취임한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 경영'을 통해 차량의 품질이 기업의 근본적 경쟁력인 동시에 고객의 안전과 만족에 직결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2001년 양재본사에 '품질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품질과 관련된 세계 각국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실시간으로 접수 처리했으며 수집된 데이터는 현장 임직원들에게 모두 공유됐다.

 

또한 불량을 대대적으로 줄이기 위해 글로벌 생산 공장마다 전수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2004년 J.D.파워의 품질 조사에서 '뉴 EF쏘나타'는 글로벌 주요 브랜드의 간판 모델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2015년 11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으로 결실을 맺었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당시 부회장이 초기 계획 단계부터 전 과정을 주도한 브랜드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및 수익성을 향상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은 “1억대 누적 생산의 성과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현대차를 선택하고 지지해준 수많은 글로벌 고객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현대차는 과감한 도전과 집요한 연구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서 새로운 1억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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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5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1억대 생산기념 고객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고객 사연 응모 온라인 이벤트 '감사한 동행 어워즈'를 실시한다. 응모작 중 최우수 및 우수 사연에 대해 각 1000만원과 200만원 차량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최우수 사연은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점∙대리점을 방문해 응모하기만 하면 참여 가능한 경품 이벤트를 비롯해 10월 한 달간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구매시 1000대 한정 200만원을 할인해준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달 10일부터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을 기념하는 'One Step Further(다시, 첫걸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억대 차량 생산의 의미와 고객들과 함께 그려간 삶의 궤적에 대해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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