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분기 부진 속 4분기 실적 개선 기대" <미래에셋證>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에쓰오일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4분기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연구원은 5일 ‘에쓰오일-점진적 실적 개선에 무게’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414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986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에쓰오일은 국제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로 정유 부문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 영업손실이 커졌다.
이진호 연구원은 "정유 부문의 영업손실이 5737억원을 기록했으며 중국과 미국의 수요 부진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아 재고 관련 손실(2861억원)도 컸다"며 "다만 윤활유 부문은 견조한 실적으로 153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화학 부문은 PX(파라자일렌) 스프레드(원가와 판매가격 차이) 급락으로 실적이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4분기 영업손실은 802억원으로 3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대목"이라며 "겨울철 난방 수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하락세가 제한적이고 특히 경등유 마진 회복이 예상돼 정제마진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에쓰오일의 연말 배당은 배당성향과 중간배당을 고려할 때 4분기 순이익이 최소 1400억 원 이상이어야 의미 있는 수준이 되겠지만 현 상황에서 이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