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1.14 11:58 ㅣ 수정 : 2024.11.14 14:03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 79% 늘며 외형 성장 견인 영업마진 41%로 전년 동기비 33.6%포인트 증가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HMM이 3분기 컨테이너 부문 성장에 힘입어 영업 마진 개선을 이뤄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4일 'HMM-하강 사이클을 버티는 힘' 리포트에서 "컨테이너 부문 영업이익이 1조4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전사 마진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HMM은 3분기 매출액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조46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67% 늘어난 가운데 같은 기간 컨터이너 부문 매출이 79% 증가한 3조3188억원을 기록하며 사실상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물동량은 3% 감소했지만 운임이 116% 늘어난 영향이다. 수에즈 운하 병목으로 인한 톤마일 수요 증가, 얼리피크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반면 유조선과 건화물 시황 부진으로 벌크선 매출은 5% 줄었다.
컨테이너 부문은 영업이익 증가에도 힘을 보탰다. 류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인식, 시황 부진으로 벌크 부문이 2019년 이후 첫 분기 영업적자를 냈지만 컨테이너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216억원에서 1조468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영업마진은 41%로 지난해 7.5%보다 33.6%포인트 개선되며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시황이 여전히 불안하지만 내년 초에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2분기 크게 상승했던 시황이 7월을 기점으로 하락하다 최근 안정화 추세"라며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332포인트(pt)로 고점 대비 38%까지 하락했으나 10월 중순 2060pt를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설 연휴가 이른 시기에 다가오면서 재고 축적 모멘텀 존재, 동부 항만 파업 가능성에 대비한 화주들의 조기 선적 움직임이 더해지며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으로 관세 상승에 대비한 가수요도 더해져 연말까지 SCFI 반등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풍부한 현금, 경쟁사 대비 비교적 높은 원가 경쟁력을 감안할 때 사이클 하강기를 버틸 힘은 충분하다"며 HMM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역시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