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1조 5천억' 한남4구역은 누구 품에...삼성물산 vs 현대건설 '불꽃대결'

김성현 기자 입력 : 2024.11.21 15:14 ㅣ 수정 : 2024.11.21 15:14

삼성물산·현대건설, 19일 한남4구역 단지명 등 제안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강'...한강과 남산 형상화한 외관
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최대 규모 커뮤니티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디에이치 한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을 두고 국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2위 현대건설이 맞붙었다. 내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펼쳐지는 1, 2위간 맞대결에 업계 관심도 뜨겁다.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18일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 곳만 참여했다. 두 거대 기업의 참여로 몇몇 기업들은 일찌감치 사업에서 손을 뗐다. 국내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한남4구역은 매력적인 사업지임과 동시에 수익성도 검증된 곳이지만 삼성과 현대의 참여로 한 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19일 나란히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조건을 밝혔다. 두 기업 모두 한강이 바라보이는 조망권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 자하 하디드의 예술과 조화 이룬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철학을 담아 한남4구역을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자세다. 단지명으로는 '디에이치 한강'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한강의 흐름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곡선미를 구현해 기존의 직선형 건축물과 차별화된 외관을 선보인다.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로 건물 외벽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특히 조합원에 100%로 한강과 남산, 용산공원 등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해 조망권을 극대화한다. 중대형 평형에는 테라스 특화로 자연을 더욱 가깝게 느낄수 있게끔 했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입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도서관 등의 시설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디에이치 한강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이남에서 봤을 때도 알아볼 수 있는 라인이 형성되도록 설계할 예정"이라며 "이미 수주에 성공한 3구역을 포함해 한남동에 디에치가 또 들어선다면 이로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남 헤리티지 계승에 래미안 브랜드 프리미엄 더하는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단지명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과 함께 역대급으로 차별화된 제안을 내놓았다.

 

삼성물산은 유엔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층별 회전 구조의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다. 다양한 주동 배치를 통해 남산과 한강 등 주변 환경에 맞춰 조망과 도시 경관도 최적화한다. 현대건설과 마찬가지로 모든 조합원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이 가능하다.

 

image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미래 주거 기술도 적용된다. 삼성물산의 미래 주거 기술 '넥스트 홈'을 통해 조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평면을 구성할 수 있다.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에는 서울시청 광장 6배 규모에 달하는 한남지구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도 조성된다. 

 

단지에는 한강과 남산을 연결하는 365cm 길이의 친환경 생태공간 조성으로 쾌적한 외부 환경도 제공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한남4구역 조합원들의 기대에 걸맞는 차별화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보광동 일대는 면적 16만258㎡에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동, 2331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건축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3.3㎡당으로 환산하면 940만원이다.

 

시공사 선정은 내년 1월 18일 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