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SPC삼립, 평균연봉 4900만원인 국내 대표 종합식품기업…성장세 유지하며 매출 4조원 정조준
이가민 기자 입력 : 2024.12.12 16:09 ㅣ 수정 : 2024.12.12 16:09
SPC삼립, '정통 크림빵'의 60주년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경험 제공하며 가치 제고…'Yaam' 브랜드 론칭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SPC삼립(대표이사 황종현 사장, 김범수 부사장)은 1945년 상미당으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국민 식생활개선에 맞추어 소비자와 함께 하는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SPC삼립은 제빵사업 역량을 고도화하고, 식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지속 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
SPC삼립 황종현(62) 대표이사는 동원F&B 부사장, 삼진어묵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0년 SPC삼립 대표이사로 선임되어 SPC삼립을 이끌고 있다. SPC그룹은 최근 정기 인사를 통해 김범수(54) 대표이사를 선임,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범수 신임 대표이사는 2016년 SPC 마케팅전략실 상무보로 합류하여 SPC삼립 마케팅 본부장, SPC삼립 미래전략 BU장 등으로 활약했다. 두 최고경영자(CEO)는 협업 체제이다. 황 대표이사는 M&A와 글로벌 사업 등 중장기 사업전략과 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김 신임 대표이사는 사업 운영과 내부 관리 업무를 맡아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①효율성 분석 ▶ 남녀 평균연봉 최대 3000만원 차이...SPC관계자, "성별간 급여 차이 없어, 남성 직원수가 많고 근속 연수 길어"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PC삼립의 평균연봉은 49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SPC삼립 평균연봉은 사무/점포 부문 남성 7100만원, 여성 4100만원이다. 생산 부문 남성 4600만원, 여성 43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SPC삼립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49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1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10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남성 직원 수가 많고 근속 연수가 긴데 비해, 여성 근무자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전체 인건비에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성별 간에 급여나 근로조건의 차이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6년…남성과 여성 최대 3년 차이나
SPC삼립의 직원 수는 3170명이다. 정규직 3024명, 기간제 근로자 146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5%에 달한다. SPC삼립의 평균 근속연수는 6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사무/점포 부문 남성 7.7년, 여성 4.1년이다. 생산 부문 남성 5.9년, 여성 5.2년이다.
③성장성 분석 ▶ 역사성을 기반으로 새로움 추구...식품업계 불황 속에서도 성장 추세 유지
SPC삼립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452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수치이다.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5252억원, 영업이익 661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2022년부터 역대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추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SPC삼립의 예상 실적으로 매출 3조4789억원, 영업이익 984억원을 제시했다. 당초 목표치인 연매출 4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식품업계의 전반적 불황 속에서도 성장추세를 유지하면서 내실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매출 4조원 달성이 주목된다.
SPC삼립의 정통 크림빵은 소비자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 60주년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식품업계의 역사성을 가진 제품이다. 이러한 역사성을 강점으로 삼아 새로움을 추구하는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11월 ‘정통 크림빵 60주년 캠페인’으로 ‘한국PR대상’에서 통합 캠페인(IMC)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PR대상은 1993년부터 우수한 PR 활동 사례와 관련 실무자들을 시상하여 PR의 가치 향상, PR 산업의 확대, PR 활동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PR어워드다.
‘정통 크림빵 60주년 캠페인’은 출시 60주년을 맞아 MZ세대에게 정통 크림빵의 헤리티지와 다채로운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펀슈머 마케팅(크림대빵), 팝업스토어(크림 아뜰리에), 크림 아뜰리에 신제품 출시까지 정통 크림빵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 캠페인은 정통 크림빵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0% 성장하는 데에 기여했다.
‘정통 크림빵’은 삼립의 대표 제품으로 국내 제빵업계 최초의 비닐 포장 기술을 도입한 상징적인 제품이다. 1964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9억 개를 돌파했으며,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 크림빵(리테일 부문, 누적)’으로 KRI한국기록원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대표 스테디셀러 외에도 B2B 브랜드 ‘Yaam(얌)’을 론칭하는 등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11월 론칭한 ‘Yaam(얌)’의 ‘바로 생지’는 ‘2024 서울카페쇼’에서 열린 ‘엑셀런스 어워드’에서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었다. ‘바로 생지’는 해동 후 바로 굽는 RTB(Ready to Bake)’ 방식으로 전문 셰프 없이도 손쉽게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④기업문화 ▶ 구성원의 성장과 삶의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제도 운영
SPC삼립은 성과와 능력에 따라 보상하며 구성원의 역량개발과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상제도의 경우 회사별 경영성과에 따른 회사별 성과급, MBO시스템에 의한 개인별 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며 성과와 능력에 따른 차별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경력개발 제도를 통해 구성원에게 폭넓은 직무경험을 제공하고, 구성원이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PC삼립은 주 40시간 근무제도, 해외주재원 제도, 장기근속자 및 우수사원 해외연수, 장기근속자 그룹 가맹점 운용 시 비용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구성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여러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가족친화기업으로 여성가족부에서 인증받았다.
SPC삼립은 보다 더 나은 기업이 되기 위해 윤리규정을 수립하여 직장 내 기본권을 보호하고 고충처리 제도 운영 등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및 고령자의 법적 최소고용비율을 충족하여 사회 내 약자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