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 부상할 것”<iM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2.12 08:50 ㅣ 수정 : 2024.12.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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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iM증권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겠지만 ‘속도 조절론’도 강하게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전개하는 정책의 영향을 확인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체 흐름을 보였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결정을 동결로 뒤집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11월 미국 헤드라인 및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면서도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끈적거리는 모습이 재차 확인되면서 소위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은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이 주목하는 슈퍼 코어 소비자물가 역시 정체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던 기대인플레이션은 12월에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물론 물가 압력이 재급등할 시그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예상외로 물가가 정체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추가 금리 인하와 함께 속도 조절론도 한층 힘을 받을 공산이 높아졌다”며 “양호한 경제를 바탕으로 주가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는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등 각종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하도 더 이상 연속적 인하 기조를 유지하기보다 동결과 인하가 반복되는 징검다리 인하 사이클로 전환될 공산이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12월 FOMC 회의를 기점으로 미묘하지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정책 여파가 물가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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