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로 크레딧 시장 불확실성 완화"<NH투자證>
국내 크레딧 및 KP물 매수 접근 유효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국회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크레딧 시장 내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국고채 금리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크레딧 채권에 대한 캐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크레딧 및 한국계 외화채(KP)에 대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신용 이벤트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탄핵소추안 가결 전후 정치적 이벤트가 신용 스프레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과 한국은행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국내 트레딧은 관망세 흐름에서 매수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신용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고채 금리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크레딧 채권의 캐리 수요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KP 신용 스프레드도 비상계엄 이전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신용 이벤트를 촉발시키는 이슈가 아니라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 심리를 훼손시킬 재료는 아니며, 정치적 리스크는 확대됐으나 국가 신용등급이 조정될 트리거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조속한 대응을 비롯해 정치 체계 등 국가 신용 펀더멘털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과거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내 크레딧과 KP 신용 스프레드는 모두 축소됐다. 2004년은 카드사태로, 2016년은 대외금리 상승과 조선사 부도 등으로 탄핵안 가결 이전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KP 신용 스프레드도 금리 상승으로 확대됐다가 축소했다.
국내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는 지표물 변경 영향으로 확대됐다. 발행과 함께 유통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상위등급 여전채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올해 수요예측이 마무리된 가운데 기업 신용긍급 방향성 양극화는 심화됐다.
해외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는 대부분 축소되는 모습이다. 주요국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크레딧물 금리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인 영향이다. 최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유럽 하이일드(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고수익·고위험 채권)의 신용 스프레드 축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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