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카드수수료 인하에 비용 절감·건전성 관리 지속될 듯"<NH투자證>
신용카드 수수료율 구간별 0.05~0.1%p 인하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금융당국의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산정 결과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발표됐다고 분석했다. 카드업계는 비용 축소, 건전성 관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전일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경우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0.1%포인트(p), 연매출 3~30억원의 중소가맹점은 0.05~0.1%p 인하됐다. 연매출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일반가맹점은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는 기존 3년에서 6년으로 확대됐으며, 3년마다 재산정 필요성을 검토한다. 이는 내년 2월 1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발표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약 305만 영세·중소가맹점에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소상공인·자영업자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수수료율 인하를 지속해왔다.
윤 연구원은 "이전 대비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폭이 축소됐고, 일반가맹점은 동결됐으나 업계에서 요구해 온 재산정 주기 연장 수용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수료율 인하 시 카드사의 신용판매수익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연간 개인신용판매 이용금액을 691조원으로 가정하면 내년 연간 수익은 약 2400억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이는 이용금액의 004% 수준"이라며 "지난번 재산정 결과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간 카드사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카드 서비스 축소, 부가가치통신망(VAN) 수수료 협상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왔다. 윤 연구원은 "2년 전 금리인상 구간부터 카드산업은 비용축소와 건전성 관리를 병행해왔으며 거시 경제(매크로) 환경의 반등, 취약차주의 건전성 개선 포착 전까지는 유사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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