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 "최악에 대비하고, 최선 지향하는 자세 가져야"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조주환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위험과 기회로 삼고, 지속성장 위해 한계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REINVENT,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한계돌파’란 주제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CEO F.U.N. Talk을 개최했다.
CEO F.U.N Talk은 조 CEO가 취임 이후 구성원들과 투명하고 진솔한 소통을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조 CEO는 이날 구성원들에게 2025년 회사가 마주할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이에 대응하는 사업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그는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기도 하다”며 “위기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데 집중하며 현명하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속성장을 위해 시장 변화와 경쟁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REINVENT(리인벤트)를 정교하게 이뤄내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는 의미다. 리인벤트는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조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오고 있는 키워드다.
우선 조 대표는 대내외 정책 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선제적 대응 전략을 언급했다.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중국기업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다뤘다.
특히 회사와 구성원들이 마주할 도전과 성장의 기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불확실성의 확대 △즉각적인 위협 △질적 성장과 수익구조 등 3가지 관점에서 논의했다.
조 CEO는 불확실성에 대해 “세계 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Geo-economic)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질서와 규칙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열띤 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이 표준(Normal)”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최근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이에 대응하는 ‘플레이북(Playbook’을 준비하고 있다.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해 계획을 수립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올해 해외 현장경영을 통해 중국기업의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추격을 확인한 바 있는 조 CEO는 중국기업의 성장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이에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제품·원가·오퍼레이션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면밀하게 점검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LG전자는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혁신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 경쟁력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원가 경쟁력에 대해선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 한계돌파를 추진하고, 오퍼레이션 측면에선 현지화 전략에 발맞춰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한다.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사업방식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대응전략도 수립한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치열해진 경쟁, 세계적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언급하며 질적 성장과 건전한 수익구조를 위해선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과 치열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전략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모두가 관성적인 생각을 넘어서는 REINVENT를 이뤄내 탁월한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최악에 대비하고, 최선을 지향한다(Prepare for the worst, Hope for the best)’는 자세를 가지고,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를 철저히 준비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우리는 위기를 반드시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담대한 낙관주의자(Brave Optimist)’의 자세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