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창립 30돌 넥슨,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로 '우뚝'

최현제 기자 입력 : 2024.12.26 05:00 ㅣ 수정 : 2024.12.26 09:30

매출액 지난 30년간 8만배 늘어나는 성장 거둬
강력한 IP로 다각화된 프랜차이즈 생태계 구축
자회사 넥슨게임즈, 글로벌 시장에서 6배 성장
‘퍼스트 디센던트’ 유저 소통과 업데이트로 반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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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넥슨 대표이사 [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1994년 연간 매출액 5000만 원대 벤처 회사에서 현재 매출 4조원을 눈 앞에 둔 게임업체로 우뚝섰다'

 

넥슨이 12월 26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국내 게임 산업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1994년 처음 문을 연 이 업체는 그동안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온라인 등 여러 히트작을 배출하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왔다. 

 

넥슨이 그동안 일궈낸 성적표도 괄목할 만하다.  매출액만 살펴보면 지난 30년간 8만배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한 해 매출액이 4조 원에 이르는 게임업체는 넥슨이 유일하다.  넥슨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3조 2727억 원을 기록해 연 매출 4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른 주요 게임업체와 비교하면 2023년 기준으로 엔씨소프트 약 2조 5712억원,  넷마블 약 2조5095억원이다. 

 

넥슨은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유력 게임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정헌(사진·45) 넥슨 대표는 "넥슨 30주년을 함께해 준 이용자들과 임직원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강력한 IP 중심의 프랜차이즈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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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사진 = 넥슨]

 

넥슨은 자사의 대표적인 IP(지적재산권)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생태계를 구축하며 유저 경험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플레이뿐만 아니라 △음악 △웹툰 △굿즈 △팝업스토어(임시매장) 등 다양한 유저와 접점을 만들어 '메이플라이프'라는 전방위적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는 세계관 확장을 본격화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등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고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오픈 월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로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넥슨은 지난 11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새로운 게임 4종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도전장을 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는 “기존 IP를 강화하고 새로운 IP를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모든 직원에게 자사주 100주를 지급하는 등 내부 구성원과의 성과 공유를 통해 긍정적인 기업 문화를 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넥슨의 3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향후 3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넥슨의 지속적인 IP 확장과 글로벌 비전이 국내외 게임 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넥슨게임즈, 자회사로 글로벌 성과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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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뉴스투데이]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는 모바일 및 PC 플랫폼 게임 개발을 담당하며 성공적인 IP 활용과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게임업계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히트2 △V4 등이 있으며  최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5년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 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2019년 285억 원에 그쳤지만 2023년 1918억 원으로 약 6배 이상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매출액 성장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글로벌 시장 확장과 IP 활용 전략이 주효했다"며 "넥슨게임즈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향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작 부진 돌파할 변화에 도전에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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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사진 = 넥슨]

 

넥슨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게임시장에서 유저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이 지난 7월 정식 출시한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도 이러한 경영전략의 하나다. 이 작품은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총 14차례에 걸친 개발자 회의를 통해 게임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 업데이트에 나섰다.

 

특히 넥슨은 시즌 2 업데이트 ‘보이드 추적’을 통해 신규 계승자와 던전 등 대규모 콘텐츠를 선보이며 유저 경험을 게임 콘텐츠에 반영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펼쳤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6일 기준으로 24시간 내 최고 동시 접속자 2만4000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의 '최고 인기 게임'(판매 수익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신작 부진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유저 피드백을 신속하게 반영하고 콘텐츠 품질을 개선하는 등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을 펼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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