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41226500004

투자시장, 2025 ‘트럼프 2기’ 영향 온다…신흥국 자본 美 쏠림

글자확대 글자축소
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2.28 07:03 ㅣ 수정 : 2024.12.28 10:25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전망에 신흥국 '흔들'

image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최근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며 미국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관세 정책과 강달러 현상이 신흥국 시장에  이러한 흐름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흥국 시장은 자본 유출과 투자 매력도의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 주식형 펀드로의 순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베트남과 인도, 중국 등 미국 다음의 투자처로 주목받은 주요 신흥국 시장에서는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주식형 펀드에는 약 11조6185억원이 순유입된 반면,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7167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해 미국 나스닥 지수는 30% 이상 상승했으며, S&P 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를 넘어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과 미국 우선주의는 신흥국 시장에 지속 타격을 줄 전망이다. JP모건은 "2025년까지 중국과 아세안 신흥국 시장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다"며 "달러 강세와 관세는 신흥국 증시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고관세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신흥국 통화 가치와 펀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내수 기반 경제와 재정 정책이 긍정적인 반등가능성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나, 경기침체 우려와 관세 부담으로 인해 1조6694억원의 자본이 유출됐다. 인도와 베트남 같은 경제 성장률이 높은 신흥국조차도 자본 유출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인도는 올해 초 가파른 경제 성장과  9월까지 센섹스 지수의 18.76%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4분기 들어 약 8%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베트남은 올해 2047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급격한 루피화 약세를 겪고있는 인도의 경우 2025년 하반기에는 완만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축제시즌의 금 수요 급증으로 인한 무역 적자폭 축소 가능성과, 2025년 원유 초과 공급에 따른 유가 하향 안정화, 2025년 인도 신흥시장국채지수(EMGBI) 편입 분석에서다.

 

전문가들은 2025년이 신흥국 투자자들에게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유연한 투자 전략을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신흥국 투자 시 비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균형을 맞추고, 환 리스크를 고려해 아세안 시장을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부터 구조적인 변화에 맞춰 비중국과 중국 비중 적절하게 균형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국 선호도는 중국, 인도, 대만 순이고, 해당 국가들 중심으로 균형 비중 가져갈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트럼프 집권 2기에 따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높은 내수 업종 비중과 수급, 부양책 여력 및 환율 방어 의지 등을 감안해 현재의 과소비중을 적절히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비중국 국가는 인도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진단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