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글로벌 정유설비 증설 감소로 실적 회복 전망"<유안타證>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도 흑자행진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특히 하반기에 약 10조원 투자비가 투입되는 프로젝트 반영으로 주가 역시 재평가될 전망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에쓰오일-2025년 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8조5000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이라며 "영업손익은 전분기 4149억원 대비 흑자전환 하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5500억원대 영업외 환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제마진 개선과 국제유가 횡보로 정유 부문 회복이 클 것"이라며 "부문별 추정치는 △정유 1670억원 △석화 472억원 △윤활유 1205억원 등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도 에쓰오일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타이트한 정유설비 수급 상황으로 올해 매출액 3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584억원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특히 지난해 2477억원 적자를 낸 정유 영업이익은 341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정유설비 증설 규모 감소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글로벌 정유설비 증설 규모가 지난해 100만 번들(b/d)에서 올해 16만 b/d로 줄어든다"며 "특히 올해 중국 대형 설비인 Yulong 43만 b/d 설비는 원유 공급망 차질로 양산 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윤활유 영업이익은 5163억원으로 전년 5757억원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이에 대해 "2만8000번들 규모 신규 증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에쓰오일 주가가 재평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황 연구원은 "상반기는 안정적인 정제마진 속에 국제유가 약세로 재고손실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하반기부터 '샤힌 프로젝트' 가치인 약 10조원 투자비가 선반영 되고 내년 상반기 케미컬 설비 완공 등으로 기업가치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