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한국물 글로벌본드 30억 달러 발행...“대외 신인도 입증”

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1.08 10:29 ㅣ 수정 : 2025.01.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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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사진=한국수출입은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글로벌본드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해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채권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대외 신인도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변동금리 3년 4억 달러 △고정금리 3년 8억5000만 달러 △고정금리 5년 12억5000만 달러 △고정금리 10년 5억 달러로 구성됐다. 

 

글로벌본드 발행은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 시스템에 대해 견조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게 수출입은행 설명이다. 

 

수출입은행은 당초 20억 달러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400개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 달러의 주문을 받는 등 기대 이상의 투자 수요로 최종 발행 금액이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중동이 38%로 가장 많았고 미주 32%, 아시아 2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각 만기별 투자자 수요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맞춤형 전략을 펼쳤다. 또 최종 발행금리를 최초 제시금리 대비 25bp(1bp=0.01%포인트) 이상 축소함으로써 신규발행 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수출입은행은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정치상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글로벌본드 준비 과정에서 1:1 투자자 기업설명회(IR) 및 온라인 투자자 설명회를 다수 개최하는 등 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직접 해외 투자은행(IB) 앞으로 협조요청 서신을 발송하고, 홈페이지에 정치 현안 관련 별도 설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투자자와의 긴밀한 소통에 모든 역량을 결집했다는 설명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국내 정치 불안과 트럼프 정부 출범 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은이 2022년부터 4년 연속 한국물 발행의 선봉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돼 위기 대응 및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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