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전망"<SK證>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이익흐름이 개선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14일 '에쓰오일-이익개선 흐름'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5% 감소한 8조 5000억원, 영업이익은 265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김도현 연구원은 "4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1428억 원으로 흑자로 전환해 3분기 대규모 적자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3분기 발생한 재고 관련 손실 효과가 완화된 데다 주요 정유제품 스프레드(정유 제품 판매 가격과 원유 가격 차)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휘발유 스프레드는 2024년 9월 배럴당 9.3달러에서 12월 11.3달러로 회복됐으며 에쓰오일 정제마진(모든 정유제품 판매 수익과 정제 비용 차이)도 전 분기 대비 배럴당 4.2달러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또 "석유화학 부문은 PX 스프레드가 하락해 영업손실 46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윤활부문은 영업이익 127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9% 감소했지만 17.6%의 견조한 영업이익률(OPM)을 유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윤활유 스프레드 하락과 판매량 감소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한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7.8% 증가한 3398억 원으로 추가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정유제품 스프레드는 4분기 이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수출 감소와 일부 설비 정기보수로 단기적인 공급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가스 가격 강세에 따른 난방유 수요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025년 이후 정유설비(CDU) 증설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2024년 대비 환율 및 유가 하락세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