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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일하는 법(2)

조만호 정신이 깃든 '대중적 콘텐츠'의 진화, 사람을 모으는 힘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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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슬 기자
입력 : 2020.11.24 07:16 ㅣ 수정 : 2020.11.24 04:28

고등학생 조만호의 길거리 사진 찍기, 스트릿 스냅과 매거진을 통해 진화,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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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무신사]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2001년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조만호는 커뮤니티 무신사를 만들었다.  해박한 패션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누구나 패션에 대한 정보들을 올리고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그게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아마추어리즘이라는 혁신이 시장을 뒤흔든 것이다.

 

이 같은 조만호 대표의 초심은 무신사 매거진을 통해 더욱 진화했다, 패션에 관련된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도 무신사 매거진에 올라온 구인 정보를 찾아볼 정도로 방대한 패션 콘텐츠들을 자랑한다.  때문에 명품이나 유명 브랜드들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한게 아니다. 국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을 동반자로 삼아 함께 성장해왔다.

 

대중적 콘텐츠 제작은 무신사가 일하는 법의 핵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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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올라온 '스트릿 스냅' [사진=무신사 매거진 캡처]

 

■ 무신사의 초기 정신 남아있는 대표적인 콘텐츠는 ‘스트릿 스냅’

 

조만호 대표는 초기에 무신사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생생한 거리의 패션들을 전하기 위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스트릿 스냅’ 사진들을 찍고 커뮤니티에 올릴 만큼 패션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조 대표는 2000년대 한 달을 기다려 패션전문잡지 등에서 마지막 페이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트릿 스냅 사진들을 수익 때문이 아니라 오직 패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거의 매일같이 열정을 담아 올렸는데, 당시 중고등학생부터 20대들은 연예인이 아닌 본인과 비슷한 연령대에 소위 옷 잘 입는 사람들을 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됐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부터, 패션을 잘 모르지만 단순히 옷을 잘 입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까지 무신사로 향하게 만든 것이다.

 

이처럼 조만호가 일했던 방식은 지금도  무신사 홈피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스트릿 스냅'과 '매거진'을 통해 고스란히 전승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에서 제공하는 ‘스트릿 스냅’과 ‘매거진’은 스토어 오픈 전부터 제공해오고 있던 무신사 고유의 콘텐츠이며, 현재까지 꾸준히 제공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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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스냅'에 올라온 사진속 스타일링 제품과 비슷한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무신사 매거진 캡처]

 

생생한 길거리 패션 정보를 담은 스트릿 스냅은 매일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스트릿 패션 코디평과 함께 무신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슷한 상품까지 선별해 올리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현재까지도 무신사는 패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조만호 정신’을 담아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식을 일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며 일하는 방식은 패션 대기업 표 온라인몰보다도 무신사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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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무신사에서 단독으로 컬렉션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무신사] 

 

■ 무신사 스토어 론칭 때부터 지켜온 국내 스트릿 브랜드와의 상생 작업

 

무신사스토어의 또 다른 특징은 '대중 정신'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국내 패션 대기업 브랜드들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백화점 등과 달리 국내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국내 패션 스트리트 브랜드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이는 결과적으로 무신사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의 패션 가이드라인이 되도록 해주었다.  남들과는 다른 나를 표현해 줄 수 있는 개성 있는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패션 플랫폼이 된 것이다. 

 

트렌드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 5월 발표한 ‘패션 트렌드 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했던 전 연령(13세에서 52세)에게 무신사는 다양한 제품이 있고(55.1%), 다른 곳에서 구매할 수 없는 제품과 브랜드가 있는(33%) 쇼핑몰로 인지되고 있다.

 

무신사는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단순히 입점시키는 것을 넘어 국내 유수의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협력하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와 역량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마케팅 협력 파트너십을 맺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다.

 

스트릿브랜드 키우기 위한 '디테일'도 무신사의 힘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디테일'도 무신사의 힘이다.

 

무신사는 국내 신생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 및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이자 비용으로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빌려주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패션브랜드 운영을 위한 생산, 재무, 물류, CS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또한, 브랜드를 알리고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 쇼케이스, 무신사 매거진, 패션 정보와 브랜드 아카이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브 패션 채널 무신사TV, 컬래버레이션 제안을 통한 단독판매 등 무신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열광할만한 젊은 디자이너들의 브랜드를 무신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알리고, 소비자가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일하는 방식은 무신사를 고속 성장하도록 만드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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