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날개 꺾인 이스타항공…임직원들 AOC 발급 절차 정상화 호소

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8.19 09:42 ㅣ 수정 : 2022.08.19 09:42

“이스타항공 근로자와 가족들의 생계를 지켜 주십시오”
“이스타항공은 다시 날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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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자본잠식을 숨기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아 AOC(항공사운항증명) 면허취소 위기에 놓인 이스타항공의 임직원들이 수사와 별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AOC 발급 절차를 밟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는 19일 “이스타항공 근로자와 가족들의 생계를 지켜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2020년 3월 운항중단 이후 악착같이 버텼고 인수와 회생 절차로 기적처럼 다시 일어 섰다. 하지만 현재 항공사가 항공기를 운항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AOC 발급을 앞두고 모든 절차가 멈춘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우리 근로자들의 실망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하기 어렵다. 다시 끝이 안 보이는 어둠 속에 남겨지는 건 아닐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의 허위자료 제출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 회사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결과에 대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대로 AOC 발급이 중단된다면 이스타항공은 다시 한번 파산의 위기가 닥치게 돼 우리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가족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수사와 별도로 수사의 결과가 발표 이전까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AOC 발급 절차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며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 직원들이 퇴사를 고민 중이며 협력업체 직원들도 일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부디 우리 근로자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근로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도 “회사에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서 이스타항공이 예외일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벌과 삶은 함께 가야 한다. 그렇기에 수사와 회사의 경영은 분리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조종사 노조는 “이스타항공은 3000가지가 넘는 국토교통부의 AOC 검사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 자본잠식은 AOC 발급과 무관다”며 “AOC는 이스타항공에 몸 담고 있는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이자 직원들의 목숨과도 같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이스타항공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속히 AOC를 발급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이스타항공이 고의적으로 허위 회계자료를 제출해 국제항공 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국토부가 이스타항공을 수사 의뢰한 사건을 받아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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