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를 통해 본 미래기술 추세 (6)(끝)] 국내 스타트업, 헬스‧웰니스 분야에서 30개사 혁신상 수상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3.18 00:30 ㅣ 수정 : 2024.03.18 00:30

[기사요약]
미국 엘리번스 헬스, AI와의 접목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제시
로레알, 생성형 AI 기반 ‘뷰티 지니어스’ 선보여..
아모레 퍼시픽, 입술 진단, 케어 및 메이크업이 가능한 ‘립큐어빔’ 전시
국내 스타트업의 스마트 베개, 로봇 의수 및 시각장애인용 커뮤니케이터는 최고혁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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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초 열리는 CES는 전세계 인류의 미래 삶을 규정하는 기술과 제품을 제시하고 있다. 금년 초 열린 CES 2024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누구나 예상하듯이 인공지능(AI)이었다.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후 2022년 말에는 ChatGPT가 출현하여 인간의 생활 속에 인공지능은 이미 깊숙이 자리 잡기 시작함으로써 노동의 절약을 통한 여가의 활용은 물론 I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부가가치 직업군의 등장이라는 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급속히 기존 직업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를 동시에 주고 있다. 그러나 AI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글로벌 대세로서 우리 주요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 주요기업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CES 2024에서 제시한 주요 기술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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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헬스‧웰니스 분야에서 개인맞춤형 서비스도 디지털화와 AI접목을 통해 진화 중임을 확인 [출처=CES 2024 사무국]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본성이다. 기술 발전의 가장 중요한 궁극적인 목적 역시 인간 건강을 증진시키고 아름다움의 수준을 높이는 데 있다.

 

이와 관련하여 CES 2024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중요한 추세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한 디지털화와 생성형 AI의 접목이었다.

 

즉 원격 의료, 웨어러블 및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 등으로 각 개인이 일상 생활공간에서 자신의 건강관련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개인 맞춤형 헬스‧웰니스 서비스가 점점 가능해지고 있다.

 

대량의 데이터는 AI를 통해 처리될 수 있으며 정확한 질병의 진단과 효과적 치료는 디지털화로 가능해질 것이다.

 

< AI를 통해 진화되는 개인 맞춤형 뷰티 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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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통해 체계적으로 수집된 양질의 정보를 바탕으로 임상 정확도가 제고되며 연구 성과도 향상될 수 있다. 또한, 개인 맞춤형 뷰티 케어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셀프 케어의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출처=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헬스‧웰니스분야도 디지털화 및 AI 접목 통해 급속히 진화 중

 

미국의 거대 건강보험 서비스 기업인 엘리번스 헬스는 CES 2024의 기조연설에서 의료 서비스의 단순화와 고객의 신뢰 제고를 위해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있음을 밝혔다.

 

엘리번스 헬스는 AI기반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관리솔루션,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정신건강 관리솔루션, 그리고 건강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등의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

 

프랑스의 로레알은 사상 최초로 기조연설을 한 화장품 업체로서 미래 뷰티 기술을 선보였다. 뷰티 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 사용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통한 증진된 삶의 질 향유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특히 맞춤형 피부 분석기기인 ‘스킨 스크린’은 CES 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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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기조연설을 하는 엘리번스 헬스의 CEO(좌)와 로레알의 연구개발부문 책임자(우) [출처=CES 2024 사무국]

 


• 아모레 퍼시픽, 입술 진단, 케어 및 메이크업 가능한 ‘립큐어빔’ 선보여..

 

국내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 퍼시픽은 하나의 기기로 입술 진단과 케어 및 메이크업이 가능한 뷰티 테크 디바이스인 ‘립큐어빔(Lipcure Beam)’을 제시했다. 이 기기는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함으로써 5년 연속 혁신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립큐어빔’ 상단에는 개인의 입술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정밀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입술 수분 상태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캡을 열면 메이크업 도구가 나와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가시광선의 방출을 통해 화장품을 도포함으로써 입술 케어를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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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퍼시픽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립큐어빔’ [출처=아모레 퍼시픽]

 


• 국내 스타트업 헬스‧웰니스 분야에서 30개사가 혁신상 수상

 

이번 CES 2024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은 헬스‧웰니스 분야에서 총 30개사가 혁신상을 받아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원컴’의 시각장애인용 커뮤니케이터인 ‘핀틴 V1’, ‘만드로’의 로봇 손가락 의수인 ‘마크 7D’, 그리고 ‘텐마인즈’의 스마트 베개 ‘모션슬립’은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원컴’의 블루투스 키보드인 ‘핀틴 V1’은 눈으로 키의 위치를 확인할 필요 없이 키 입력을 할 수 있는 블라인드 타이핑을 세계 최초로 실현하였는데 보편적인 퀴티(QWERTY) 배열을 사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스크린 리더 전용 키와 햅틱 피드백(haptic feedback)을 지원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더라도 모든 기능을 사용함에 있어 불편이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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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원컴’의 시각장애인용 커뮤니케이터인 ‘핀틴 V1’ [출처=원컴]

 

장애인보조기기 전문기업 ‘만드로’는 부분적으로 손가락이 절단된 장애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손가락 의수인 ‘마크 7D’를 선보여 CES 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마크 7D’는 손가락 안에 반영구적인 모터와 감속기, 컨트롤러 및 관절 구조를 모두 내장하여 손가락 길이나 악력 및 구동 속도 등을 맞춤‧제어함으로써 손가락이 절단된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집고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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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로’의 로봇 손가락 의수 ‘마크 7D’ [출처=만드로]

 

국내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인 ‘텐마인즈’는 AI를 활용하여 수면 중 고개를 움직이게 하여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는 ‘모션슬립’을 통해 CES 2024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모션슬립에 포함된 스마트 베개 시스템은 소리를 감지하는 마이크와 머리 위치를 감지하는 압력 센서가 수면 중 발생하는 코골이 소리를 인식하여 에어백을 팽창시켜 사용자의 코골이를 완화하고 숙면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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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마인즈’가 CES 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AI 활용 맞춤형 수면 솔루션인 ‘모션슬립’ [출처=텐마인즈]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따라잡기가 어려운 AI의 발전 속도는 직업의 급격한 감소와 부적응에 따른 사회로부터의 탈락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 건강의 증진과 수명의 연장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의 추구 역시 AI 등 디지털 기술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한 헬스‧웰니스 분야의 기술 발전이 인류 건강을 더욱 증진하고 아름다움의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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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종(Daejong Gwak)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박사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분과 위원 /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평가위원 / (전) 산자부 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 / (전) 규제개혁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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