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8.07 09:31 ㅣ 수정 : 2024.08.07 09:31
하드웨어 부담↓·배터리 소모 최소화… 로봇 운용 시간·유지보수 도움 제조업·물류업·서비스 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 접목해 혁신에 기여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텔레콤이 텔코 에지 AI(Telco Edge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실증은 고정밀 측위를 요구하는 실내 물품 운송 및 배송 로봇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연구개발로 구성됐다. 올해 6월 시작해 2개월간 SK텔레콤 판교사옥에서 실시됐다.
SK텔레콤은 사옥에 구축한 텔코 에지 AI 인프라를 토대로 자율주행 로봇이 다양한 과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복잡한 사옥 내부를 이동하는 로봇이 카메라 및 IMU(Inertial Measurement Unit) 등의 센서로 받아들인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AI 기술력을 향상시켰고 이와 관련된 로봇 기술과 초정밀 측위 기술을 검증했다.
로봇의 자율주행에는 자사의 VLAM(Visual Localization And Mapping, 이미지 기반 센서 융합 측위 및 공간 데이터 생성 기술)을 탑재했다. VLAM은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밀한 위치를 파악,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 이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측위 기술이다.
로봇에 연동된 SK텔레콤의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자율주행 로봇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서비스 성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수의 로봇이 고속으로 이동하는 환경에서는 실시간 정밀 측위와 실시간 AI 추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에지 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의 부담을 줄이고 AI 설루션을 결합해 인공지능 추론을 실시간 수행해 이동통신망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높은 보안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면서도 기존의 고비용 온디바이스 비전 AI(On-Device Vision AI)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지AI 기술을 활용한 로봇 설루션은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에지 단에서 즉각 처리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강화에 최적이다.
에지 AI를 활용하면 디바이스의 데이터가 중앙 서버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의 위험을 줄여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에지 AI 기술은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개별 로봇이 아닌 에지 서버만 업데이트 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SK텔레콤은 텔코 에지 AI 인프라를 활용, 로봇의 제조 원가를 낮추고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성능 AI 연산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작업도 수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율주행 로봇의 물체 인식 능력이 개선되고 경로 계산 작업을 에지 AI가 실시간으로 처리하면 로봇 하드웨어의 부담이 축서돼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로봇의 운용 시간을 늘리고, 유지보수 빈도를 축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SK텔레콤은 에지 AI 기반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 이동통신사 환경에 부합한 텔코 에지 AI 인프라 설계에 필요한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표준화, 사업자·제조사·산학 협력, 지적재산권 확보, 논문 발표 등의 다각적인 연구 개발 활동 및 기술 검증을 통해 텔코 에지 AI 생태계 확산을 주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실증을 통해 텔코 에지 AI 기반 보안 기술과 저지연 서비스를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통신과 AI를 융합해 인프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6G AI 유무선 인프라로의 진화를 기술개발, 글로벌 표준화, 초협력 측면에서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