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1.26 09:50 ㅣ 수정 : 2024.11.26 09:50
애널리스트 간담회서 ‘밸류업’ 발표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카오뱅크가 성장과 혁신 중심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시했다. 3년 내 총자산을 100조원 규모로 늘리고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주주환원율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오피스에서 개최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 및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밸류업 전략 방향성은 ‘성장 지속’과 ‘혁신 확장’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래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주사용 고객 수’를 1300만명까지 확대해 요구불예금 중심의 수신 자산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사용 고객’은 906만명 수준이다. 이들의 평균 요구불예금 잔액은 342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와 인수합병(M&A),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한 재무적 이익 증대도 꾀한다. 글로벌 진출 영역에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경험을 축적해 멀티파이낸스, 솔루션 기반 서비스형뱅킹(BaaS)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AI(인공지능) 퍼스트(First)’ 전략도 추진한다. 이체와 조회 등 서비스를 간편화하고 개인화 기반의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이상거래 탐지 및 인증 안전성도 높인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전체 인력 중 10% 이상을 AI 인력으로 꾸리는 등 AI 트랜스포메이션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포트폴리오 및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2030년 영업수익 중 여신 이자 수익을 제외한 비이자 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을 40% 이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높여 ROE(자기자본이익률)를 15%까지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금융 플랫폼으로의 견조한 성장을 주주가치로 전환하는 주주환원 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3년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기자본비율과 연계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모두 강화한다는 취지다.
윤 대표는 "압도적인 트래픽·인게이지먼트를 기반으로 순이자마진(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M&A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겠다”며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