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FOMC 앞두고 강보합 수준 박스권 흐름 예상"<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7일 국내 증시가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 및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산 제한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강보합 수준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간밤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에도 12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부진 등으로 인한 금리 상승세 진정, 테슬라·알파벳·브로드컴·마이크론 등 개별 호재성 테크주 중심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혼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최근 수 거래일 간 미국 증시 흐름을 보면 매그니피센트7(M7) 혹은 빅테크와 같이 특정 종목들만 주가가 상승하는 쏠림 현상이 이어지는 난이도 높은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미국 증시로 상승의 온기가 확산되지 못하는 것은 “매크로상 불확실성을 유발하는 12월 FOMC 영향권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인하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리스크와 미국 경기 모멘텀 강화에 따른 금리 인하 명분 축소 등의 전망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일단 시장은 12월 FOMC까지 남은 2거래일 동안(화~수) 관련 불확실성에 노출되면서 유의미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실제 회의 결과가 최근까지의 달러 인덱스 급등, 미 10년물 금리 급등이 반영해온 수준 만큼 매파적인 인하 수위가 높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물론 M7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이들 고점 부담이 누적되고 있으므로, 전반적인 미 증시가 숨고르기 조정 시 국내 증시의 주가 회복력이 억제될 소지는 있다고 봤다.
무엇보다 “코스피는 소외 인식이 여전한 가운데 밸류에이션상 저가매수 영역에 머물러 있는 만큼, 12월 FOMC 전후의 변동성 장세 또는 미 증시의 숨고르기 조정 장세에서 받게 되는 지수의 레벨다운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주말 중 탄핵 표결안 가결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12월 FOMC 경계심리, 중국 지표 부진 등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 미국 금리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혼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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