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하는 모습으로 재계 전반에 모범이 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경영학회(회장 김연성)는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24년도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이동찬 선대회장을 기업가 부문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최종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 선대회장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개척자로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주도한 기업인이다.
1954년 코오롱상사의 전신인 개명상사를 설립해 국내에 처음으로 나일론을 출시했다. 이후 1957년 부친인 이원만 창업주와 함께 코오롱그룹의 모태인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최초의 나일론 원사 공장을 건설해 국내 섬유산업을 이끌었다.
1977년 코오롱그룹 회장 취임 이후에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맡으며 국내 섬유산업 선진화를 위해 힘써온 이 선대회장은 화학, 건설, 제약, 전자, 정보통신 등 신성장 산업으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게다가 일찌감치 건강한 이윤추구를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던 그대로 실천하며 타 기업인들에 모범이 됐다.
이 밖에도 대한농구협회, 대한골프협회 등 체육단체 회장을 역임하며 저변을 확대했고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스포츠 외교에도 적극 나섰다.
1996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는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을 전개하며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했다.
김연성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서 우수한 경영성과의 업적을 보였고, 미래 산업혁신과 경제성장을 위한 성공적인 기업경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점이 인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