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카카오뱅크, 출범 후 첫 ‘종합 A 등급’ 획득...선제적 AI 거버넌스 구축 주목돼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2.26 09:16 ㅣ 수정 : 2024.12.27 11:38

환경과 지배구조 등급 상승해 전 부문 A등급 달성
윤호영 대표 “금융 혁신·건전한 경쟁 촉진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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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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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편집=유한일 기자]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출범 후 처음으로 2024년 한국ESG기준원(KSGS)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서 종합 ‘A 등급’을 획득했다. 2300만 고객을 끌어 모으며 ‘모두의 은행’으로 나아가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ESG 분야서도 주요 금융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ESG 경영은 ‘지키다·넓히다·높이다’를 핵심 가치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주도하고 있는 금융 신기술에도 다양한 고객 보호 방안을 마련·적용한 게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포용금융 및 상생을 통한 가치 창출로 ESG 경영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영(53) 카카오뱅크 대표는 “사회적 책임이 커진 만큼 카카오뱅크의 ESG 경영 원칙과 활동들도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친환경 경영 활동을 통해 금융 혁신과 금융 산업의 건전한 경쟁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올해 ESG 종합평가서 첫 ‘A 등급’ 획득...KB·하나·우리금융 등 대형금융 그룹과 종합등급 같아 

 

한국ESG기준원은 지난 10월 25일 ‘2024년 ESG 평가 및 등급 공표’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ESG 종합등급을 기존 B+ 등급서 A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B+ 등급을 받았던 환경(E)과 지배구조(G) 부문이 올해 A 등급으로 올라간 결과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올해 ESG 전 분야서 A 등급을 획득하게 됐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최고 권위의 ESG 평가기관으로 꼽힌다. 종합 A 등급에 대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으며 비(非)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다’고 정의한다. 올해 ESG 평가 대상인 유가증권 상장사 794개사 중 종합 A 등급을 받은 건 190개사(23.9%)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출범했다는 걸 고려하면 ESG 분야서도 초고속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한국ESG기준원 평가서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등이 종합 A 등급을 받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한 상장사인 카카오뱅크의 ESG 경쟁력이 주요 금융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제고된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한 관계자는 “환경경영 및 안전보건경영 강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간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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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ESG평가 등급 현황 [표=뉴스투데이]

 

■ 분야별 ESG 전략 설정=환경 ‘지키다’·사회 ‘넓히다’·지배구조 ‘높이다’

 

카카오뱅크는 ESG 각 분야마다 지향점을 설정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먼저 환경 경영의 목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환경을 지키는 것’이다.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전사 차원에서 환경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환경 경영 전략과 정책 수립 기반을 갖추고 있다. 

 

사회 부문은 독립적 금융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과 업계 최고 수준 정보보호 조직,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 등을 지향한다. 또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 문화 정착과 우수 인재 영입·육성, 인권 경영 등에 대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사회공헌 사업은 △비스니스와의 연계 △지역 사회 상생 △미래 세대 지원 △환경 문제 해결 등 4가지 주제 아래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에 대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안정성과 효율성, 투명성을 지배구조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의사결정 권한은 이사회에, 업무 집행 권한은 경영진에 두면서 상호 건전한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고 있다. 또 사외이사 출신이나 배경을 다양화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유도하고 업무 처리 기준과 절차,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해 나가고 있다. 

 

주목되는 건 카카오뱅크의 선제적인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이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활용 범위가 광범위해짐에 따라 대두된 관련 리스크 관리 필요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총 6가지 사항을 고려한 AI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성·공정성 확보,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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