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임금교섭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경영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노사 공감대 속에 진행됐다"며 "지난 6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6개월에 걸친 교섭 끝에 노사양측은 평화적으로 임금 교섭을 마무리하며 1968년 창사 이래 무분규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임금 인상안을 두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며 진통을 겪었다. 노조는 이달초 포항·광양제철소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고 상경 투쟁 계획을 밝히며 창사 56년 만에 첫 파업 위기를 맞았으나 지난 17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일단락됐다.
이날 포스코 노사는 철강 경쟁력 지속 발전 및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한 노사상생 선언문 체결식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노사는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사회적 책임활동, 신뢰와 존중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노사상생 활동으로 제철소가 위치한 포항과 광양 지역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 나눔도 실천한다.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포항시에 포항 지역사랑상품권 1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금은 포스코 노사가 올해 공동으로 조성한 노사상생기금으로 마련했다.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될 계획이다.
오는 30일에는 광양시에 광양 지역사랑상품권 1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포스코노동조합은 'K-노사문화' 활동을 통해 회사와 지역사회 동반자로서 갈등해결과 협력의 조화를 통해 확대된 사회적 영향력을 조합원에 다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K-노사문화는 투쟁과 상생이라는 양면의 가치를 조화롭게 실현하는데 기반을 둔 포스코노동조합의 철학으로 조합원과 회사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대한민국 경제의 동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로 인해 형성된 사회적 영향력은 다시 조합원의 복지와 권익향상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